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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22 15:44:31
  • 최종수정2019.09.22 17:36:26

류광희

영동소방서장

 아침 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이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한다. 나무들이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어 등산객을 유혹하는 등산의 계절인 가을이 온 것이다.

 만산(滿山)에 홍엽(紅葉), 그 고운 붉은 빛에 온 산과 마음까지 활활 불타올라 절로 감탄사가 나오고, 그 어디서 저런 고운 빛들이 나올까 싶어, 보고 또 봐도 눈을 의심하게 만들어내는 가을단풍의 절경은 사람과 자연을 몰아일체로 빚어낸다.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질수록 산악 관련 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함께 늘어난다.

 영동소방서 구조·구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구조 활동 건수는 총 55건으로 이 중 본격적인 가을 산행이 진행되는 9월에서 10월에 가장 많은 23건(41%)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을을 정화하려 찾는 가을 산,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안전사고 예방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등산코스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또 산행을 하기 전, 기상상태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가을철에는 날씨가 수시로 변할 수 있어 더워진 몸이 차가워진 기온을 만나게 되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을 하게 되고 이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체온 유지를 돕는 보온성이 좋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행을 시작하면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산 속에서는 일반 평지보다 해가 빨리 지므로 이를 고려하여 산행시간을 정해야 한다. 해가 지게 되면 사고나 조난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산행 중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걸음을 멈추고 왔던 길을 돌아가서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길을 잃어 위치 파악이 힘들면 계곡을 피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간식과 물을 준비해야 한다. 3시간 이상 산에 오르면 일상생활에서 하루 동안 소모되는 열량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초콜릿, 견과류, 과일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 틈틈이 먹는 것이 좋으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휴대폰과 여분의 보조 배터리를 반드시 소지하여 안전사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한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울 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가을산행, 계절의 정취를 맘껏 즐기는 최고의 가을 산행은 바로 자연과 함께 하는 안전한 산행임을 꼭 기억하고, 가을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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