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추석특집]충북 아파트매매가 "올라야" Vs "내려야"

매매가격지수, 올해 전국 최대 하락
청주 A아파트, 1년새 6.5% ↓
각종 '수도권 옥죄기 정책' 헛발
서울 B아파트는 오히려 7.2% ↑
"청주권 매도-매수 심리 동상이몽… 정부, 지방 부동산 관심있나"

  • 웹출고시간2019.09.10 20:31:45
  • 최종수정2019.09.10 20:31:45

정부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을 내 놓은지 1년이 지났다.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한 반면 충북 등 지방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심은 아파트 값이 더 올라야 한다는 측과, 내려야 한다는 측으로 명확히 갈렸다. 사진은 청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가족·친지가 전국서 모이는 추석. 큰 화두는 역시 '먹고 사는' 문제다.

현재 전국 민심은 저물가 상승 기조와 함께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부동산 가격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극명히 비교되는 충북의 부동산 동향은 전국적인 관심사다.

정부가 지난해 9·13대책을 내 놓은 지도 1년이 됐다. 이 외에도 수 차례 내 놓은 부도산 관련 정책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잡지 못했고, '아파트 가격 폭등 지역'을 수도권으로 더 팽창시키는 결과만 낳았다.

충북 정책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남았다.

도내 평균 아파트 가격 자체가 수도권보다 낮게 형성된 영향으로 정책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정책에서 소외됐다'는 것은 일견 자율성을 띄고 발전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소외 지역'으로만 남겨졌다.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했다.

그 결과 이달 초 한국감정원이 내 놓은 '2019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5%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0.88%), 경남(0.6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특히 충북은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누적 하락률은 5.03%로 전국서 가장 크다.

충북의 올해 월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은 △1월 0.70% △2월 0.45% △3월 0.57% △4월 0.77% △5월 0.69% △6월 0.80% △7월 0.62% △8월 0.55%다.

올해 8개월간 전국의 평균 하락률은 2.20%다. 서울은 1.59%, 수도권은 1.74% 각각 하락했다.

충북의 하락률이 전국 평균보다는 2.83%p, 서울보다는 3.44%p, 3.29%p 각각 크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청주시 청원구 A아파트 84.43㎡의 지난 8월 평균 거래가는 2억8천500만 원이다.

2013년 건축된 이 아파트는 2015년 2월 3억3천만 원으로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이어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은 3, 7, 8월을 제외하면 거래가 있었던 달 모두 3억 원 이하로 거래됐다.

지난해 8월 평균 거래가격은 3억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새 거래가격은 6.5% 낮아졌다. 최고 거래가와 비교하면13.6% 낮아진 셈이다.

청주권만 보더라도 1~2년 전 가격보다 10% 안팎으로 매매가가 하락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B아파트 84.97㎡의 지난 7월 평균 거래가는 5억2천만 원, 8월(1개 가구)은 6억1천500만 원이다.

2007년 건축 후 첫 거래가 이뤄졌을 당시 평균 가격은 2억5천395만 원, 2018년 7월은 4억8천5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7.2% 올랐다.

청주의 A아파트와 서울의 B아파트가 각 지역의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각 지역 아파트 대부분이 이처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현실이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주권 아파트 가격도 이미 4~5년 전 높은 폭으로 상승했고, 이제 그 거품이 꺼져가는 상황으로 '더 꺼져야' 한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도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주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어려운 것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현실보다, 수년 전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그 가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반대로 새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사람은 '청주 아파트는 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비싸면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 놓은 부동산 대책은 모두 수도권과 서울을 위주로 마련됐다"며 "정부가 지역 부동산 상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기는 한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태일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터뷰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선거 결과는 민심에 달렸다." 당연한 얘기다. 선거는 민심을 담아야 하며, 선거를 통해 민심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태일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제나 민심이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선거 규모가 작은 지방선거의 경우 표심을 예측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정 교수를 만나 지방선거와 민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방선거에 민심이 제대로 담겨있나 "반은 맞고 반을 틀린 얘기다. 지방선거 결과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치러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독식했다. 지역현안이 중앙정치 이슈에 매몰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물론, 전국적인 큰 이슈가 없다면 지역 현안에 따라 민심이 변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면 "임각수 전 괴산군수가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정당의 뒷받침 없이 3선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정치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있다. 많은 정치학자들이 괴산군수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재선 이상 자치단체장 비율이 높다 "인구 규모가 작은 군 단위에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