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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추석에도 '노잼 도시 청주'

최근 온라인상서 '노잼 도시' 오명
주말 찾을 곳 없어 수암골 등 북적
"놀 곳 없어 세종·대전 찾기 일쑤"
"대형자본보다 소상공인 우선" 대립

  • 웹출고시간2019.09.10 20:33:39
  • 최종수정2019.09.10 20:33:39

청주문암생태공원에 조성된 화단에 활짝 핀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나들이객들에게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청주에 사는 최모(여·42)씨는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연휴를 맞아 청주를 방문하는 친척들과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다. 최씨는 "친척들에게 소개해줄 만한 명소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청주'하면 떠오를만한 랜드마크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 '노잼 도시(재미없는 도시)'다. 가볼 만한 곳이 없고, 놀 거리가 부족해 재미가 없는 지역이라는 뜻이다.

공업단지가 모여있는 울산광역시와 평화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대전광역시가 대표적인 '노잼 도시'로 손꼽힌다.

인구수 차이만 놓고 봤을 때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노잼 도시' 사이에 청주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청주지역에 볼거리·놀거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청주는 날씨 좋은 주말만 되면 문암생태공원·수암골 등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인다.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한 문암생태공원 인근 갓길.

확대 조성한 주차장도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인근 갓길은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하다.

타지역보다 규모가 작은 나들이 공간임에도 방문할 곳이 없어 억지로라도 찾는 모양새다.

과거 지역 랜드마크를 활용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에 청주 랜드마크로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가 등장, 시 측이 개발사 측에 요청해 상당산성으로 바꾼 해프닝도 있었다.

주차난으로 북적이는 수암골

이처럼 청주에는 이렇다 할 랜드마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상당산성·문암생태공원·수암골만으로는 청주시민의 여가활동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최근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타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도 외곽지역에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청주 수암골 전경

그나마 타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지만, 청주의 랜드마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와 함께 창고형 대형마트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코스트코 등 대규모 상권은 유치가 어렵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소상공인 보호를 명목 삼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에 '북스리브로'라는 대형 유통자본의 오프라인 서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서점 콘텐츠가 바뀌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역에도 접목된다고 하니 지역민으로서는 환영할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서점조합·지역 출판사·지역 작가 등을 지키고, 대형자본이 아닌 지역이 주체가 된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해당 업체가 전재국 대표 등 전두환 일가가 대부분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코스트코 세종점.

대형 유통자본인 코스트코도 과거 테프노폴리스 부지에 입점을 추진했으나 인근 전통시장 보호를 명목으로 시민단체에서 반대해 결국 세종에 입점했다. 그 결과, 청주시민이 세종으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청주시민 최모(33)씨는 "청주에는 쇼핑할만한 곳도, 놀만 한 곳도 없어 타지 손님이 오면 난처하다"라며 "주말만 되면 세종이나 대전에 가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모(31·청주시 흥덕구)씨도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목은 좋지만, 이로 인해 지역 발전이 더디게 되는 듯하다"라며 "청주에 스타필드·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 계열사의 복합공간이 생긴다고 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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