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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에 영동 배 농가 초토화…피해농가 '막막'

떨어진 배 밭에 쌓일 정도로 수북하고 사과나무 수백그루도 쓰러져
피해농가 추석과 수확 앞두고 한시름 '막막'
영동군, 배 낙과피해 120농가 53ha, 사과 도복 1농가 0.15ha 사과낙과 0.05ha 잠정집계

  • 웹출고시간2019.09.08 19:42:40
  • 최종수정2019.09.08 19:42:40

이번 태풍으로 절반 가까이 낙과 피해를 입은 영동군 매천리 조심동 김기열씨가 수북이 쌓인 배를 쳐다보며 시름에 잠겼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배가 이번 태풍으로 절반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어 올해 농사는 망쳤습니다."

8일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조심동 김기열(57) 씨는 이번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신고배가 40∽50% 정도의 낙과피해를 입어 시름에 잠겼다.

떨어진 배들은 봉지가 씌워진 채 밭에 수북이 쌓일 정도며 농로까지 굴러 떨어져 얼마나 바람이 강했는지 짐작케 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 때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김 씨의 배는 7년생에서 25년생 신고로 이달 말이나 10월 초부터 수확에 들어가게 된다.

김 씨가 2만6천400㎡에서 30년째 배 농사를 하고 있는 조심동은 영동에서 배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배목배작목반 32농가가 한때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조심동 배농가들 대부분이 30%정도 낙과피해를 입었다.

이날 김 씨는 "낙과된 배는 먹을 수가 없어 폐기처분해야 한다"며 "낙과 수거하는 것도 큰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보험사에서 피해조사를 하고 갔는데 농가와 산정방식이 달라 농가에서 보험가입을 꺼린다"며 "피해를 입은 농가위주로 제도개선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동군 추풍령면 신안리 김영배 씨가 수확을 앞두고 태풍으로 쓰러진 사과나무를 바라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영동군 추풍령 신안리 사과밭도 태풍이 그냥 지나치질 않았다.

김영배(56) 씨 1천500㎡ 6년생 홍로 사과밭 150∽200주가 쓰러졌다.

추석을 위해 지금당장 수확해야 하지만 강풍에 뿌리째 뽑힌 사과나무는 빨갛게 익은 사과가 그대로 매달려 있었다.

김 씨는 "7일 사과 수확 작업을 하기 위해 밭에 나가는 순간 밑에서 올라온 돌개바람이 몰아닥치며 수백그루가 넘어져 아찔했다"며 "15년 사과농사에 이번이 처음인데 쓰러진 상태로 뒀다가 익은 사과는 따고 나무는 베 낼 예정이며 2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같은 마을 최희목 씨 역시 강풍에 1천878㎡ 사과밭에서 30%의 사과낙과 피해를 입었다.

이날 충북도 유기농산과장도 현지에 나와 사과피해 현황을 살폈다.

영동군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과수피해는 배 낙과 120농가 53ha, 사과나무 도복 1농가 0.15ha, 사과낙과 1농가 0.05ha로 잠정집계 됐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낙석 등 미미한 피해는 이미 조치를 완료했다"며 "그러나 일부 과수농가 등의 피해가 있어 9일부터 조사와 함께 조속한 복구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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