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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08 18:12:03
  • 최종수정2019.09.08 18:12:03
[충북일보] 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에 충북도내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건축물 등 시설물 파손도 뒤따랐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태풍은 갔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곳곳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며칠 있으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전국적으로 사람의 대이동이 이어진다. 이제 혹시 창궐할지도 모를 가축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한 가축전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동대처다. ASF는 백신도 없다. 일단 발병이 확인된 순간 모든 게 끝난다. 바이러스 전염이 가능한 지역 내의 모든 돼지들을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효과적인 초동대처 방법이다. 하지만 처분되는 대부분의 가축은 실제 감염된 동물이 아니다. 바이러스 차단을 막기 위한 예방적 살처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23일 ASF 긴급행동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ASF가 발병하는 경우 즉시 발생농장과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하고 있다. 관리지역 내 돼지는 모두 살처분 된다는 얘기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경기도 안성시와 충북 충주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주 한우농장 소 11마리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살처분 됐다. 인근 500m 이내 농가 2곳의 소 38마리도 살처분 됐다. 동물권 운동단체 등은 이런 방식에 대해 크게 비난한다. 가축산업은 인간의 욕구 때문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가축은 간의 경제적 논리에 희생당하고 있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예방이 최선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서도 가축전염병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다. 지난 6월엔 청주공항을 통한 ASF 유입을 경고했다. 지금도 그런 주장엔 변함이 없다. 충북도는 북한이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발생과 창궐 상황에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ASF의 감염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유입 가능성이 큰 경로부터 차단하는 게 순서다. 청주공항은 중국 등 ASF 발생국을 드나드는 주요통로다. 특히 중국인들의 출입이 잦다. 게다가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다. 초기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민·관이 함께 나서 유입단계부터 막아야 한다. 충북도가 추석 전후 가축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소독은 10일과 17일 도내 전체 양돈 농장 354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충북도는 11개 시·군과 농협 공동방제단의 장비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민·관 합동으로 버스터미널, KTX 오송역, 청주공항에서 가축전염병 방역 수칙도 홍보키로 했다. 전염병은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한 번 유입은 곧 창궐로 이어지게 된다. 그동안 각종 전염병이 준 교훈은 많다. 충북에서도 4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혼란을 겪었다. 방역 대책을 세워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가축전염병은 이제 상시적인 문제다. 아직까지 개발된 ASF백신도 없다. 한 번 걸리면 속수무책이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은 해를 바꿔가며 반복되고 있다. 2010년 구제역 사태 시 충북에서만 소와 돼지 35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2014년과 2015년 겨울엔 조류독감(AI)으로 2천만 마리가 죽었다. 2016년과 2017년 겨울엔 3천300만 마리가 희생됐다. 가축만 희생당하는 게 아니다. 살처분에 동원되는 작업자들의 고통도 크다. 대부분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괴로워한다. 살처분이라는 궂은일은 누군가 해야 한다. 대개 가축과 관련된 공무원이나 군인, 수의사, 용역 노동자가 담당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을 강타한 ASF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다. 생존력도 뛰어나다. 특히 저온에서 강하다. 냉동육에서는 1천 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SF의 빠르고 강한 전염성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 6월 북한에서도 발생했다. 국내 상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삼겹살과 김치찌개는 서민밥상의 대표다. 서민밥상마저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

 첫 단계부터 철저해야 한다. 충북에 다시 '메르스의 비극'이 재연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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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