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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02 19:41:21
  • 최종수정2019.09.02 19:41:21
[충북일보]  한동안 사라졌던 말이 유령처럼 나타났다. 이른바 '빼박캔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빼박=빼도 박도'와 캔트=can't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조국사태=빼박캔트'란 말로 사용되고 있다. '조국사태'의 역설이다.
*** 불공정이 사태 확산시켰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됐다. 정확히 말해 2일과 3일 예정된 청문회가 불가능해졌다. 여야가 새로 청문회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청와대는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 같다. 출구 찾기가 점점 어려워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다. 조 후보자의 자격과 자녀 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문제를 덮고 가려는 여당과 일부 인사들이 되레 의혹을 키웠다. 담장 안쪽 '그들만의 성채'를 보여줬다.
 그동안 그들만의 성채는 그저 짐작으로만 존재했던 요채였다.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를 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조 후보자로 인해 드러났다. 담장 너머 저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됐다. 실제로 존재하는 그들의 실태를 보게 됐다.
 불법의 문제가 아니었다. 단순한 탈법과 합법 차원의 문제도 아니었다. 억울함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불공정이었다. 합법적이라는 주장에서 더 불공정함을 느낀 불공정이었다. 건설업 하도급에만 있는 불공정이 아니었다. 억울함 그 자체였다.
 합법적 불공정은 불법보다 더 나쁘다. 적어도 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일반적 정서는 그렇다. 대한민국 사회엔 나름의 공식이 있다. 불공정을 참지 못하는 '한 방의 공식'이다. 뭣 좀 하려는 지도층 인사들에겐 치명타로 작용하곤 했다.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넘지 못했다. 가장 강력한 한 방은 자녀의 입시나 병역 관련 의혹이다. 부정축재는 참아줘도 자녀와 관련된 부정과 비리엔 용서가 없다. 성벽 너머 안쪽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불법이 아니라고 하면 할수록 일반의 분노는 점점 더 커졌다. 억울함의 공감대가 더 넓게 확산했다. 조 후보자 역시 합법적 불공정성의 문제에 걸렸다. 딸의 입시문제가 뇌관을 건드린 셈이다. 대입 수시제도를 불공정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의 딸 문제는 시쳇말로 '넘사벽'의 전형이 됐다. 의혹과 공분을 해소하는 해법은 하나다. 이미 정해져 있다. 맹목적인 제 식구 감싸기로 될 일이 아니다. 일반 다수가 실체적 진실에 접근해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불법성이 없다.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감정과 괴리가 큰 점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했다"며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에게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전격 이뤄졌다. 2시간 30분 동안 국민들에게 판단을 구하는 방식이었다.
 오후 7시부터 조 후보자의 2차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그 후 상황은 마감에 쫓겨 진척 상황을 지켜보지 못했다.
*** 허위가 진실이 될 수는 없다

 진실이 허위가 될 수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진실의 은폐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다. 그걸 막지 못하는 것 역시 다르지 않다. 사회 전체 질서를 유린하는 행동이다. 스스로 아무리 정의롭다고 외쳐야 소용없다.
 진실과 양심은 언제나 변함없다. 그 사이엔 정직이 자리 잡고 있다. 숨겨진 진실도 정직한 양심의 발현으로 되찾게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 달라지는 건 없다. 양심은 착한 삶을 위해 존재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정신적 규범이다. 절망감이나 박탈감으로 포기할 그런 가치가 아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진실의 은폐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의혹의 응어리가 계속 남아선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제대로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양심의 포기는 곧바로 사회악에 대한 선택으로 변한다. 반드시 진실을 찾아내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 기자들이 밤을 새우더라도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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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