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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전통혼례 개최

큰 딸이 부모님 전통혼례 추천…오는 31일 설성문화제 기간에 열려
난타·민요·사물놀이 팀 축하공연, 품바공연단 컴퓨터 기증 등

  • 웹출고시간2019.08.25 13:52:34
  • 최종수정2019.08.25 13:52:34

오는 31일 음성 설성공원 주 무대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황 드미트리(47)·황 타티야나(37·여)부부가 자녀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음성군
[충북일보 주진석기자] 음성 설성문화제에서 전통혼례를 치르는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 설성문화제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황 드미트리(47)·황 타티야나(37·여)부부는 구 소련에 거주하던 고려인 3세다.

황 씨의 증조할아버지는 1920년 일제 강점기에 구 소련 우스리스크로 이주했다.

1937년 스탈린 명령으로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치르치크로 강제 이주해 그곳에서 정착해 생활해 왔다.

그러다 남편인 황 씨가 혼자 2012년 재외동포에게 주어지는 F-4비자로 입국했다.

지난해에는 부인과 황 울리아나(무극중 2)·황 율리아나(대소초 6) 두 자녀도 입국해 대소면에서 함께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이번 전통혼례는 황 씨의 큰 딸인 황 울리아나 양이 음성문화원에 부모님을 적극 추천했다.

황 양은 "저와 제 가족은 꿈을 찾아 대한민국에 왔다"면서 "할아버지로부터 '고려인임을 항상 기억해야한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모님의 결혼식을 전통혼례로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저희 가족 모두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국민으로 생활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씨 부부의 전통혼례는 음성향교 유림회 주최로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설성공원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전통혼례를 축하하기 위해 원남면주민자치위원회 난타 팀과 음성읍주민자치원회 경기민요 팀, 음성군 여성단체협의회 사물놀이 팀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설성문화제 기간에 품바 찌지리, 청이, 꽃순이, 꾸니, 꽃별이, 동그리 등 6명의 단원들이 황 씨 자녀에게 컴퓨터를 기증할 계획이다.

음성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전통혼례를 통해 고려인 황 씨 부부가 정체성을 찾고, 대한민국 음성군에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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