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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反日)'과 함께 국민 곁으로 돌아온 태극기

탄핵정국 이후 특정단체 상징물
'부정적 이미지' 기념일마다 외면
현재 곳곳서 '애국 마케팅' 활발
광복절 태극기 게양 기대감 ↑

  • 웹출고시간2019.08.13 20:51:08
  • 최종수정2019.08.13 20:51:08

74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한국자유총연맹 청주시지회 회원들이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태극기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올해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할 생각입니다."

탄핵정국 이후 국민과 멀어졌던 태극기가 '반일(反日)'과 함께 국민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촉발된 '반일 운동'에 광복절까지 겹치며 태극기를 손에 쥔 국민이 늘고 있다.

태극기는 지난 2016년 탄핵정국이 시작된 뒤 고초를 겪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이에 반발하는 일부 보수 단체가 탄핵 기각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나온 탓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탄핵 기각 집회를 '태극기 집회'라 지칭하며 한 손에는 태극기와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문제는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태극기를 정쟁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집회를 끝내고 난 뒤 사용한 태극기를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리고 훼손하는 등 눈살 찌푸리는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태극기 집회'가 극에 달하던 2017년 2월 26일 청주상당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태극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모독할 시 형법 105조에 따라 국기·국장모독죄가 성립될 수 있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의 폭력성도 태극기 이미지 훼손에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특정 이익을 위해 태극기를 시위 도구로 사용하는 등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며 "태극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선열들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결코 아니다"라고 강렬히 비판했다.

이후 태극기는 우리의 곁에서 멀어졌다.

2년여가 흘러 74주년 광복절을 앞둔 현재, 태극기가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다.

'반일 운동'이 거세지며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을 연상케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태극기를 내걸은 '애국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어 곳곳에서 쉽게 태극기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애국 마케팅'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74주년 광복절이 맞불려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구·식품 등 다양한 제품에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있고, 업체들은 자신들의 근간이 한국이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태극기를 내걸었다.

국회에서도 태극기 게양 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주택법 일부개정벌률안, 일명 '태극기 기억법'이 대표 발의된 상태다.

청주시민 김모(39)씨는 "탄핵정국 이후 국가기념일마다 외면을 받던 태극기가 광복절에는 곳곳에서 나부낄 것 같다"며 "태극기가 특정단체의 상징물이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와 이상을 담고 있는 태극기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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