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충북 건설업계

SOC 감축에 '분양가 상한제' 영향도 우려
서울 공사 감소 따른 '지방 호재' 불투명
충북 건설수주액 연간 30% 이상 하락세
"대형업체는 해외 활로 개척 나설듯… 중소업체 위한 소규모 공공건설 늘려야"

  • 웹출고시간2019.08.13 20:50:55
  • 최종수정2019.08.13 20:50:55

도내 건설업계 연간 수주액이 30%이상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분양제 상한제 정책은 위기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탑동2구역 주택 재개발 공사 현장.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정부의 SOC사업 감축으로 신음하는 충북 도내 건설업계가 또다른 위기를 맞았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하면서 전국적인 아파트 신축 공사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아파트 신축 공사는 토건, 토목, 건축, 산업설비, 조경 등 각 건설업체들이 골고루 참여한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건설업체들의 사정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충북 도내 건설업체들은 이미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건설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중이다.

건설경기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충북의 건설수주액은 8천616억 원이다. 발주자(공공, 민간, 국내외국기관, 민자)별로는 공공 2천297억 원, 민간 6천98억 원이다.

지난 2018년 2분기는 1조4천724억 원(공공 5천865억 원, 민간 8천859억 원), 2017년 2분기는 2조8천801억 원(공공 5천564억 원, 민간 2조3천233억 원)이다.

2018년 2분기는 전년도보다 48.8%, 올해 2분기는 전년도보다 41.4% 각각 감소했다. 올해 2분기는 지난 2017년보다 73.5% 감소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총 수주액은 6조952억 원(공공 1조6천305억 원, 민간 4조4천630억 원), 2018년은 4조1천185억 원(공공 1조1천620억 원, 민간 2조9천526억 원)으로 32.4% 감소했다.

올해 1~2분기 수주액은 1조5천132억 원이다. 연말까지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이상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충북의 발주자별 수주액 동향에서 두드러지는 문제는 '민간공사 수주액 감소세'다. 민간공사에는 아파트 건설도 물론 포함된다.

충북 도내 민간공사 수주액은 2017년 4조4천630억 원에서 2018년 2조9천526억 원으로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민간공사 수주액은 104조4천억 원에서 103조1천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충북 도내 민간공사 감소율이 전국 평균보다 30배 가까이 크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정책으로 서울 지역 공사는 즉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지역 공사 감소가 충북 등 지방 공사 확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충북 보다 입지 여건이 충분히 잘 갖춰진,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으로 건설 공사가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침체될 대로 침체된 충북은 '관심밖'에 놓일 공산이 크다.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발이 묶이겠지만 건설사업을 통해 '이윤'을 내야만 하는 업체 입장에서 충북이라는 지역을 택할 이유가 하등 없는 실정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31곳으로 예상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위축은 누구나 예상가능하다"며 "충북, 서울을 막론하고 건설사의 실적을 견인한 건 주택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은 '안 그래도' 주택 사업의 인기가 좋지 않은 지역"이라며 "대규모 건설사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는 것은 중소 건설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 부동산 건설 시장을 위축시킨 것은 결국 정부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내 놓을 수 있는 해법은 소규모 공공 건설의 확대로 지방 중소건설사를 부양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