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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상영 문제인가…도민 의견 분분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서 '자토이치 섹션' 취소
일본영화 2편만 상영…운영위 "국민 정서 고려한 결정"
'당연한 조치' Vs '국제행사로서 나쁜 선례'

  • 웹출고시간2019.08.13 20:50:13
  • 최종수정2019.08.13 20:50:13
ⓒ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홈페이지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한일관계 악화로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의 일본 상영작이 대폭 줄어든데 대해 도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국민적 단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순수 문화예술행사인 영화제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액션 장르의 영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연계해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는 국내 첫 무예액션영화제로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

하지만 충북도와 행사 운영위원회는 영화제 준비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영화 상영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결국 운영위원회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토이치(일본 검객 영화) 섹션'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영화제에서는 '자토이치 오리지널 리턴즈'라는 제목으로 4편 전편이 상영될 예정이었다.

이날 오동진 총감독은 "무예 영화의 대표작이자 일본색이 강한 자토이치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 등을 고려해 '자토이치 섹션'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영화 '킬링'과 일본 전통무술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룬 네모토 마사요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도 무술의 미학' 등 두 편의 일본 영화가 상영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향후 한일관계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놓고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도민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범도민 반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충북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범도민위원회'의 관계자는 "문화·예술·체육행사가 완전히 비정치적일 수는 없다"며 "인류가 관련 행사들을 통해 추구하는 정의와 평화, 민주주의 등과 같은 가치를 저버린 상대에게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정치적 갈등과 문화교류는 별개로 봐야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무예액션영화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며 "'국제'라는 이름을 건 첫 행사에서부터 외교·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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