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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청주시 청원보건소 건강증진팀

오늘날 의료 기술의 발달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만 65세 이상)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문제 중 건강에 대한 문제는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본이 되기 때문에 좀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노년기 건강 문제 중 구강 건강은 단순히 음식을 잘 씹어 식사를 한다는 차원의 의미를 넘어 전신적인 건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구강질환의 대표적인 치주 질환은 충치(치아우식증)와 더불어 치아 상실의 주원인이 된다. 치주 질환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해 치아를 둘러싼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치주 질환으로 인한 치아 상실이 크게 증가한다. 치주 질환은 노인인구의 대부분이 겪는 흔한 질병이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주 질환으로 인한 치아의 상실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노년기 치아의 상실은 부정확한 발음과 외모 변화에 영향을 미치므로 대인관계 및 원활한 사회생활에 제한을 주게 되며, 음식물 저작의 불편함으로 인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소화불량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다수 치아의 상실은 치매의 발생을 높인다. 씹는 행위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를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치아가 없어 잘 씹지 못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어 치아가 있는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치매 발생이 높아지게 된다. 그 외에도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내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심 뇌혈관 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치주 질환 외에도 노화에 따른 타액의 분비 감소와 만성질환의 장기적인 약 복용으로 인해 구강 건조증이 찾아온다. 구강 건조증은 구강 내 세균의 번식을 증가시켜 치주 질환, 충치(치아우식증)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구취(입 냄새)를 증가시킨다. 구강 건조증이 심한 경우 혀가 뜨거워지는 작열감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에 많은 제한을 갖게 된다.

구강 건조증의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수분을 충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무설탕 껌(자일리톨)을 씹는 것도 타액의 분비를 증가시켜 구강 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다.

노년기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과 더불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필수 요소이다. 구강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전신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 노년기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선 평소 음식물 섭취 후 올바른 칫솔질과 보조 구강 위생용품(치실, 치간 칫솔)의 사용이 중요하다. 또한 1년에 1~2회 가까운 치과나 보건소를 이용해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치석 제거술)을 받는 것이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구강 건강! 전신 건강의 필수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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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