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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경제전쟁… 충북경제 '내우외환'-②도내 전략산업 흔들

140개 제조업체 "피해 가능성 있다" 응답
청주 207곳 등 반도체社 250여곳도 촉각
당장 영향 미미해도 장기화땐 피해 상당

  • 웹출고시간2019.08.12 20:56:38
  • 최종수정2019.08.12 20:56:38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 250여 곳이 직·간접 피해를 볼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청주M15공장.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정부도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출규제를 통해 일본을 압박할 분야로는 석유, 철강, 반도체 등의 경쟁 우위 품목이 꼽힌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앞서 단행한 부당한 수출규제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충북도내 제조업 분야 업체는 14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도내 제조업 1천6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피해 가능성을 파악한 결과다.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한 업체 140곳 가운데 기계 분야는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화학과 화장품·의료기기는 각각 14곳, 반도체는 13곳, 전기·전자는 12곳, 농업은 11곳 등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의 법적 조치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관련 일본산 소재 부품 수출 규제가 골자다.

250여곳에 달하는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직·간접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음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자집적회로 제조업 6곳, 메모리용 전자집적회로제조업 2곳, 비메모리용 및 기타 전자집적회로 제조업 5곳,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 소자 제조업 50곳, 발광 다이오드 제조업 2곳, 기타 반도체소자 제조업 28곳,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 156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20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천 16곳, 음성 14곳, 충주 5곳, 기타 3곳, 옥천 1곳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시스템IC(청주) 등의 대기업과 DB하이텍, 네패스(음성), AT세미콘(진천) 등의 입지로 인해 청주를 비롯해 진천·음성 등 중부권에 반도체 기업이 집적된 모양새다.

이 가운데 매출액이 1천억 원 이상인 곳은 6개사로 나타났다. 100억~99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13개사, 10억~99억 원은 35개사다.

충북연구원의 '일본의 무역조치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에 따르면 충북의 전체 수출액에서 일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7.9%에서 지난해 5.3%까지 감소했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3.2%에서 12.7%로 줄었다.

지난해 충북의 일본 수출액은 12억2천900만달러로 이중 전자전기제품이 37.6%인 4억6천200만달러를 차지했다. 이어 화학공업제품(25.7%), 농림수산물(12.9%), 기계류(7.6%), 철강금속제품(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화학공업제품이 3억4천10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 8억4천9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2%에 달했다.

윤영한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충북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이차전지에서 사용되는 제공품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은 반도체·OLED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전체 금액 내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수출규제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도내 반도체 분야에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 IT부품 육성 등 충북의 전략산업 육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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