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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엇갈린 청주시의회 시정 보고회 '파행'

일부 의원 "소관 상임위 기능 무시, 제대로 된 보고회 필요" 반발
질의응답 끝내지도 못하고 종료

  • 웹출고시간2019.08.12 17:44:36
  • 최종수정2019.08.12 17:44:36

청주시의회가 12일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정 주요 업무 보고회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의원들 간 '사인'이 맞지 않은 청주시의회 시정 주요 현안업무 보고회가 사실상 파행됐다.

의원들 사이에서 취지는 좋지만 소관 상임위원회 기능을 무시한 형식적인 보고회라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시의회는 12일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시정 주요 업무 보고회를 개최했다.

애초 상임위별 시정대화를 통해 집행부 업무 보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번엔 소관 상임위에 관계없이 의원 모두가 주요 현안을 공유하면서 협력방안을 모색하자는 의도로 전체 보고회 형식을 갖췄다.

우선 집행부에선 추진이 원활하지 않거나 반대여론에 부딪힌 △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청주테크노폴리스사업 △버스 준공영제 도입 △미세먼지 추진상황 △도시공원 일몰제 5가지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선 예상과 달리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 기능을 강조하며 효력도 없는 질의답변 보고회는 시간낭비라고 공격했다.

정우철 의원은 "이미 소관 상임위별로 현안이 있는데 왜 전체 의원을 모아놓고 정식 시정 보고회도 아닌 것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것인지, 집행부 답변은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 이번 보고회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체 보고회를 주최한 하재성 의장이 "전체 의원들도 현안사업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고, 심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영신 의원은 "의회 완성은 최종적인 의사 결정 권한인데, 현안 보고회가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제대로 된 질의응답이 이뤄져야 한다"며 집행부의 일방적인 보고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이어 김성택 의원은 "지금까지 이 같은 현안을 모르고 있거나 관심이 없던 의원은 직무유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보고회는 상임위 기능에 의문이 생길 수 있고, 진행방식 또한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각 상임위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도록 맡겨야 할 사안이라고 언짢아했다.

하 의장이 거듭 보고회 성격을 설명해도 상임위 기능을 무시한 월권이라는 반응이 나오자 결국 LNG발전소 건립 단 한 가지 사안만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의원 개인별 또는 상임위별로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보고회가 마무리됐다.

좋은 취지로 보고회가 마련됐으나 사전 충분한 의견 조율 없이 갑자기 일정이 잡히다보니 상임위의 역할과 능력을 무시하는 월권 보고회 성격으로 곡해된 것이다.

이날 유일하게 질의응답이 이뤄진 열병한 발전소 건립에 대해서는 의원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F12 블록) LNG 열병합 발전소 건립 계획에 의원들은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에 따른 대기 오염 증가' '발전소 건립에 따른 악영향 검토' '강서2동 주민이 아닌 청주 시민 전체로 의견 조사'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현실적인 검증' 등을 주문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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