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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충북혁신도시'우범지대' 부작용

인구 2014년 2천638명→2018년 2만2천명
음성·진천 범죄율 전년比 37%·19% ↑
관할 경찰서 모두 3급지… 2급지 승격론
"파출소 통폐합 등 하루빨리 논의돼야"

  • 웹출고시간2019.08.08 21:15:38
  • 최종수정2019.08.08 21:15:38

충북혁신도시가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에 따른 치안 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충북혁신도시 전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혁신도시가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범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와 범죄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음성경찰서 2급서 승격, 파출소 통·폐합 등이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2016년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인구수는 2014년 2천638명에서 △2016년 1만1천685명 △2017년 1만5천801명 △2018년 2만2천31명으로 5년 새 10배가량 늘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인구절대수가 2016년 8위에서 2018년 3위까지 뛰었다.

인구증가율만 놓고 보면 2017년 35.2%, 2018년 39.4%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는 도가 계획한 공동주택 건립 사업 15개 단지 중 현재 12대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국공립어린이집 5개와 공동직장어린이집·민간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27개소가 확충됐고, 학교 9곳이 개교하는 등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소방복합치유시설 등 의료기관과 영화관·국민체육센터·청소년문화의집·복합혁신센터 등 문화여가시설도 이미 들어섰거나 준공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오는 12월 이전하고, 내년 8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도는 내년 말까지 인구 1만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인근 20㎞ 내 산업단지 45개소가 위치해 인구 증가율은 예상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혁신도시 내 늘어난 치안 수요를 현재 파출소와 음성·진천경찰서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의 2019년 상반기 5대 범죄 경찰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충북혁신도시 관할 경찰서인 음성경찰서와 진천경찰서는 5대 범죄가 각각 37.4%·19.1% 급증했다.

음성경찰서는 313건에서 4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건, 진천경찰서는 293건에서 349건으로 56건 늘었다.

충북혁신도시는 음성 맹동면 두성리·본성리와 진천 덕산읍 두천리에 6천899㎡ 규모로 조성됐다. 여의도의 92%에 달하는 면적이다.

행정구역이 나뉘다 보니 관할 경찰서도 음성경찰서와 진천경찰서 2곳이다.

음성서와 진천서는 모두 3급지 경찰서로 경찰관 정원이 각각 219명과 162명에 불과하다.

경찰 1명당 담당 인구도 음성서 437명, 진천서 486명 등으로 다른 3급지 경찰서보다 많은 편에 속한다.

혁신도시 내 인구가 더욱 늘 것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치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진천 덕산파출소가 혁신도시와 거리가 먼 탓에 급한 경우 음성 혁신파출소가 진천 관할지역까지 담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혁신도시에 포함되는 음성 맹동면의 맹동파출소와 혁신파출소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경찰관은 "치안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현재 인력만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사건 처리를 위해 진천지역 사건을 음성경찰서 소속 파출소가 처리하는 등 행정구역 분할로 인한 문제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내에 유흥가 등이 모여있는 음성경찰서의 2급지 승격이나 혁신·맹동파출소 통폐합 등 치안 수요 증가에 따른 대책이 하루빨리 논의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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