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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30/50 Club

세계 최빈국에서 '30-50 클럽' 가입국으로
기존 가입국, 식민지 착취 통해 자본 축적
경쟁심·일하는 윤리·일류 선호병 등 성공 요인
"장밋빛 환상 안주 안 돼… 40-50클럽 목표 전진해야"

  • 웹출고시간2019.08.08 10:42:31
  • 최종수정2019.08.08 10:42:31

30/50 Club

홍상화 지음 / 한국문화사 / 424쪽 / 1만5천 원

지난 2월 소설 '30-50 클럽'을 펴낸 홍상화 작가가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 출간했다.

국제무대에서 저평가돼 있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을 향해 과거에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에 최단 시간 내 가입할 수 있었는 지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작가가 영문판을 펴낸 이유다.

작가는 우리가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화합의 길로 나아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며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국가) 일곱 번째 가입을 작가는 소설의 전면에 띄운다.

앞서 가입한 여섯 국가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모두 식민지를 착취한 덕분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피식민지로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그 어려운 관문을 뚫었다는 사실에 작가는 주목하고 있다.

이 기적 같은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4부로 구성된 소설은 대화체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가기 위한 문학적 장치다.

1부와 2부에는 재미 경제학자와 소설가와의 심층 대담이, 3부와 4부에는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중국 전문가와 소설가와의 깊이 있는 대화록이 실렸다.

이번 영문판에서는 본문 내용과 관련된 소설과 기사를 부록(번역 허원재)으로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부 '한국의 국가 지도력, 미국을 뛰어넘다(1961~2016)'와 2부 '세계로 뻗는 한국,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2017~2018)'를 통해 작가는 한국의 30-50 클럽 가입의 성공 요인으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지도자보다 더 뛰어난 한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든다.

작가는 1961년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중의 하나였던 한국이 57년 만에 세계 정상급의 국가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등사상에 근거한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입시제도, 공정한 군복무 제도, 유교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와 불교의 신앙심, 치열한 경쟁심, 일하는 윤리 등을 꼽는다.

여기에 '일류 선호병'도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전개하면서 든 예시들이 '반유대적'이거나 '반중국적'이라고 속단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홀로코스트와 백 년간의 수모를 경험한 그들의 예민한 반응은 압제와 수모로 점철된 과거 역사의 프리즘을 통해 이해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최소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을 없애고 조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기초가 다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가는 "30-50 클럽 가입을 두고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하게 되면 이내 추락할 수 있다"면서 "세계의 모든 나라가 배우려고 하는 한국의 '성공 비결'을 확대·발전시켜 향후 40-50 클럽 가입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1940년생인 홍상화 작가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기업 활동을 하다가 1989년 이후 30년간 소설 집필에 전념해왔다. 그간 15편가량을 집필했으며, 그중 1989년 출간한 첫 작품인 '피와 불'은 일본에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1993~1994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거품시대'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힌 신문연재 소설의 하나로 정평이 나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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