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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자전거도로 덮친 잡초 '왜 안 깎나'

올해 장마 끝난 뒤 제초작업 안해
사람 많아져 산책로 폭 1.5m 부족
市 "이르면 다음주 제초작업 시작
내년 산책로 신설 사업 추진 예정"

  • 웹출고시간2019.08.06 20:42:48
  • 최종수정2019.08.06 20:42:48

6일 오후 청주 무심천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로까지 침범한 잡초로 인해 좁아진 길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모(33)씨는 지난 4월부터 무심천 산책로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여름철 운동 열풍이 불자 산책로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씨는 "이용 시민이 급격히 늘자 걷는 도중 마주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비가 온 뒤 갑자기 부쩍 자라난 풀이 산책로를 침범해 가뜩이나 비좁은 산책로가 더욱 좁아진 느낌"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주 무심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자전거도로는 시민들한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안히 걷고 뛰며 자전거까지 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며 해당 산책로는 청주는 물론 세종·대청댐 등 근교까지 나아갈 수 있는 대규모 산책로·자전거도로로 변모했다.

하지만, 늘어난 사람만큼 불편함도 커지고 있다. 이용 시민이 적어 문제되지 않았던 폭 4.5m의 산책로(1.5m)·자전거도로(3m)가 이제는 비좁게 느껴지고 있어서다.

일행과 함께 걷을 때면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자전거도로 피해줘야 하거나 일렬로 걷게 되는 등 편안한 산책길이 오히려 불편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자전거도로에는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가 많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여름철 비가 내린 뒤 쑥쑥 자라나는 풀은 산책로로 침범해 풀과 사람, 자전거 모두를 피하면서 다녀야 한다.

청주시민 최모(31)씨는 "자라난 풀과 사람을 피하다가 뒤쪽에서 달려오는 자전거와 부딪힐 뻔한 적도 있다"며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풀을 왜 가만 놔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청주시는 매년 3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무심천 하류~상류 산책로 주변을 대상으로 봄철인 4~5월 중, 장마가 끝난 뒤, 추석 직전 등 세 차례 제초작업을 벌인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끝난 뒤 진행하는 제초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추석이 9월 둘째 주로 빠른 탓이다.

시는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2주간 무심천 산책로 제초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초지역은 무심천 하류~상류 산책로 무심천 방향 폭 1.5m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초 관련 민원이 10여건 접수됐다"며 "올해 추석이 이른 데다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작업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비좁은 산책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무심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이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다.

시는 율량천 합수부부터 월운천 장평교까지 이어진 기존 산책로를 모두 자전거도로로 변경한 뒤 무심천 쪽으로 폭 1m의 녹지와 폭 3m의 산책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무심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이원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규모나 예산은 내년 반영 여부에 따라 차이 나겠지만, 4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에 모두 끝낼 예정"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 2년 안에는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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