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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8.06 16:14:45
  • 최종수정2019.08.06 16:14:45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영동군 양강면에 출향인의 특별한 고향사랑이 전해졌다.

양강면 산막2리(천마니)가 고향인 출향민 김석주(52·인천시 서구) 씨는 지난 7월 31일 양강면사무소를 방문해 좋은 일에 써 달라며 현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아들과 함께 면사무소에 방문한 김 씨는 처음에 여느 민원인처럼 물어볼 것이 있다며 복지팀에 방문해 자신이 양강면이 고향이고 출향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정부(지자체)에서 지원한 45만 원(그때의 기억)을 받아 서울로 상경하게 됐다며 그 지원금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그는 그 지원금이 자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때 받은 지원 사업명을 알고 싶어 면사무소를 방문했다.

면사무소는 지원금에 대해 여러 자료를 조사하고, 수소문 결과 1970년대 화전정비사업의 하나인 '화전민 이주 지원비'임을 확인하고 김 씨에게 알려줬다.

이에 김 씨는 "나와 가족이 받은 도움을 잊을 수 없다"라며 "고향인 양강 주민들 중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하게 됐다"라며 현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면 관계자는 "두 부자의 선한 얼굴이 인상깊었으며, 미담사례를 알리려 사진 촬영 등을 이야기하자 손사레를 치며 황급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양강면에서는 기탁받은 500만 원을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면내의 복지사각지대가구와 독거노인·장애인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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