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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중심도시 세종, 인구 순유입률 '사상 최저'

6월 순이동률 6.2%,작년 6월 10.3%보다 크게 낮아
정부 규제로 상반기 주택 준공 42.4% 감소가 주원인
경기 감소율 최고…3기 신도시 건설 시 더 심해질 듯

  • 웹출고시간2019.08.01 13:48:37
  • 최종수정2019.08.01 14:17:34

정부의 주택시장 초강력 규제로 올 상반기 세종시에서 준공된 주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4% 줄어들면서,지난 6월 외지에서 세종으로 순유입된 인구도 작년 같은 달보다 3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나성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국토균형발전의 중심도시 역할을 상당히 해 왔다.

하지만 현 정부의 규제 강화로 주택 건립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수도권 등 외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함께 수도권 기능 분산의 주요 대상지인 경기도에서 세종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가장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가 경기 지역에 본격 건설되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세종시 6월 순이동률

ⓒ 통계청
◇ 6월 순유입인구 비율 7년만에 가장 낮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에서 세종으로 이사(전입)한 사람은 5천663명,세종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사람은 4천2명이었다.

이에 따른 세종의 순이동(전입-전출·순유입 인구)은 1천661명, 순이동률(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자 수)은 시·도 중 가장 높은 6.2%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종의 순이동률은 6월 기준으로는 시 출범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작년 6월의 경우 순이동이 2천525명, 순이동률은 지난달보다 4.1%p 높은 10.3%에 달했다.

세종은 출범 이후 매월 순이동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년 사이 감소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청·수도권 세종시 순이동자 수

ⓒ 통계청
반면 순이동률 3위이던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는 제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순이동률은 경기가 1.1%,제주는 0.7%였다. 이에 따라 경기는 순이동률이 세종보다 훨씬 낮은 데도 불구, 순이동 인구는 세종의 약 7배인 1만1천594명이나 됐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6월말 기준 외국인을 제외한 경기도 주민등록인구는 전국(5천184만2천636명)의 25.4%인 1천315만9천178명이었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사는 셈이다. 반면 세종은 전국의 0.6%인 32만7천643명에 불과했다.

작년 6월 2천525명이던 세종시 순유입 인구는 올해 같은 달에는 864명(34.2%) 줄어든 1천661명이었다.

전국 주요 권역 중 충청 3개 시·도는 1천723명에서 1천221명으로 502명(29.1%),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459명에서 241명으로 218명(47.5%) 감소했다. 특히 경기는 217명에서 77명으로 140명 줄면서, 감소율이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64.5%나 됐다.

최근 5년간 세종시 상반기 주택 준공 실적

ⓒ 국토교통부
◇정부 초강력 규제로 준공 주택 크게 줄어

기존 주택이 많은 다른 시·도와 달리 세종시는 인구 증가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 입주 물량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신도시 인구 50만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총 20만 채의 주택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현재 세종 신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3가지가 적용된다.

그러다 보니 건설사업자들이 잇달아 아파트 분양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올 들어 입주 대상 주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세종시에서 준공된 주택(대부분 아파트)은 총 6천429채로, 작년 같은 기간(1만1천158채)보다 4천729채(42.4%) 적었다.

최근 5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6년(3천408채) 다음으로 적은 물량이다.

한편 정부는 세종 신도시 2단계 개발이 끝나는 2020년말 신도시 목표 인구를 30만명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신도시 인구는 시 전체(33만3천74명)의 71.4%인 23만7천698명이었다. 따라서 1단계 목표 인구 달성은 당초 계획보다 1~2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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