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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생활용품이 예술작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서
최정화 작가 설치작품 '민(民)들(土)레(來)'展
미술은행 개방수장고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개편도

  • 웹출고시간2019.07.22 18:34:56
  • 최종수정2019.07.22 18:34:56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라는 주제로 전면 개편한 3층 미술은행 개방수장고 전경.

[충북일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미술은행 개방수장고 전면 개편과 함께 첫 야외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청주관은 옛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재탄생한 문화제조창C 야외광장에서 최정화 작가의 '민(民)들(土)레(來)'전을 마련했다.

'민(民)들(土)레(來)'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냄비와 바구니 등 일상용품을 활용해 높이 9m, 무게 3.8t의 거대한 민들레 홀씨를 형상화한 대형 설치작품이다.

작가는 '2018 MMCA 현대차시리즈' 전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예술작품을 만드는 '모이자 모으자' 프로젝트에서 기증받은 생활용품 약 7천 개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최정화는 플라스틱 바구니와 풍선 등 대량 생산된 일상의 소비재를 이용해 다양한 설치작품을 제작한다.

사소한 일상용품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의 작업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사회의 일면을 담아낸다.

청주관은 지난달 25일부터 3층 미술은행 개방수장고를 '나만의 보물을 찾아서 : Secret Storage'라는 주제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청주관은 미술은행이 소장한 한국 현대미술작품 5천여 점 가운데 회화, 조각, 공예,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24점을 전시공간에 밀도있게 배치했다.

또한 작품을 주제, 부문, 재질 등으로 구분 배치해 관람객들이 동시대 현대미술의 경향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장고에 들어서면 안성규, 김도균, 김아타 등 일상 속 건축물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중앙 벽면에는 고낙범, 이흥덕, 서용선 등 주변 이야기와 사회적 현상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인물 초상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청주관은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신동원, 함연주, 전경화 등 현재 왕성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공예, 조각 둥 소장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덕, 김기라, 김을, 고명근 등 중견작가와 뮌, 김병호, 최기창 등 미디어·설치 작가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한국 현대미술 작가 116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폐기된 생활용품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된 최정화 작가의 작품은 '재생과 희망'의 메시지가 돼 문화제조창C 야외광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해 공예작품 수장고 개방, 야외 설치프로젝트, 기획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운영과(043-261-1453)로 문의하면 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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