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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편"… 대세는 '언택트'

충북 스터디카페 등 '무인 점포' 확산세
신속·비대면 선호 '셀프 결제' 매장 급증
자영업자 "인건비 부담↓"… 소통 단절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9.07.21 19:42:35
  • 최종수정2019.07.21 19:42:35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무인 스터디카페 내부에 무인주문기와 이용방법이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학교 도서관 대신 근처의 무인 스터디카페를 찾은 최모(23·청주시 상당구)씨.

스터디카페에 들어선 최씨가 무인주문기에서 3천 원짜리 음료수를 주문한 뒤 구석 자리에 앉는다.

이용권은 따로 없다. 음료수를 퇴실할 때까지 책상 위에 올려두면 된다. 음료수 병이 곧 이용권인 셈이다.

최씨는 "여름방학에도 학교 도서관은 붐비는 편이어서 스터디카페를 종종 찾는다"며 "직원이 따로 없어 간편하게 무인주문기로 이용권을 끊을 수 있는데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20~30대를 잡기 위한 무인화 경쟁이 뜨겁다.

충북에서도 무인주문기 전용 음식점과 무인 스터디카페 등 '무인 점포'가 대세다.

무인 점포와 무인주문기의 확산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거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언택트(untact) 문화'와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영어 단어 'Contact'와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 'Un'이 합쳐진 말로 '접촉을 지운다'는 의미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위치한 A카페에서 손님이 무인주문기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의 A카페도 언택트 매장이다.

현금 없는 매장인 이곳은 커피와 디저트류 모두 무인주문기를 이용해 셀프 결제를 한 뒤 제조된 음료가 나오면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B프랜차이즈 음식점도 지난해 가게 문을 열 때부터 무인주문기를 들였다.

언택트 문화의 확센사는 통계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지난 2년간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가맹점 15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2017년 1월 67억 원에서 지난 5월 359억 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2017년 발표한 '무인화 추세를 앞당기는 키오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키오스크가 직원(사람)보다 편리하다'는 응답이 74%였다. 이 중 30대 이하는 87%가 기계를 더 편하다고 답했다. 키오스크가 더 편리한 이유로는 '대기시간이 짧아서'(87%), '처리 시간이 짧아서'(60%), '직원과 대면하지 않을 수 있어서'(28%) 등이 거론됐다.

편리함과 비대면이라는 장점이 젊은이들을 언택트 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에 따른 소통의 감소를 우려한다.

기계를 통해 소비가 이뤄지다 보니 언택트 문화의 확산이 소통 단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보기술에 능통한 밀레니얼 세대의 효율성·신속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무인 점포와 무인주문기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무인주문기 등의 확산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B프랜차이즈 음식점 가맹점주 유모(37·진천군 덕산면)씨는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셀프 주문방식을 생소해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 불편없이 이용하고 있다"며 "무인주문기는 손님들에게도 간편해서 좋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큰 자영업자들에게는 효자 아이템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음식점 점주들도 무인주문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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