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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 대란' 정부 대책에 뿔났다

농가 수익 30% 안팎 ↓
정부는 늑장 대처 '분통'

  • 웹출고시간2019.07.21 19:41:28
  • 최종수정2019.07.21 19:41:28
[충북일보] 속보=양파·마늘 농업인은 '대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안일안 대응에 분개하고 있다. <18일자 1면>

산지 가격이 하염 없이 하락해 소득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정부는 '수급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는 뒷북만 치고 있다.

21일 통계청의 '2019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마늘과 양파 생산량은 각각 전년대비 16.9%, 4.8% 증가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38만7천여 t으로 지난해 33만1천여 t보다 16.9% 늘었다.

통계청은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반면 도내 재배면적은 797㏊로 지난해 708㏊보다 12.6% 늘었다.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생산량은 월등히 많아졌다.

올해 도내 마늘 생산량은 7천447t으로 지난해 5천775t보다 29.0% 증가했다. 전국 생산량 증가분인 16.9%보다 12.1%p 높은 수치다.

단, 전국의 10a당 생산량은 1천400㎏으로 지난해 1천170㎏보다 19.7% 증가한 반면 충북은 935㎏으로 지난해 816㎏보다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양파 재배 상황도 마늘과 비슷하다.

전국 양파 생산량은 159만4천여 t으로 지난해 152만여 t보다 4.8%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7.6%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월동기 피해가 적고 생육기 및 알이 굵어지는 시기의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의 양파 재배면적은 155㏊로 지난해 88㏊보다 무려 75.4% 증가했다.

전국적인 재배 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충북에 이어 2번째로 재배면적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68.9%가 늘었다.

충북은 재배면적이 증가한 만큼 생산량도 늘었다. 올해 생산량은 6천729t으로 지난해 4천605t보다 46.1% 증가했다. 전국 생산량 증가율인 4.8%보다 41.3%p, 9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10a당 생산량은 4천353t으로 지난해 5천226t보다 16.7% 감소했다. 전국 평균 10a당 생산량은 7천322㎏으로 지난해 5천756㎏보다 27.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마늘·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탔다.

피마늘(난지) 10㎏의 지난 19일 기준 도매가격은 전국 평균 3만7천200원으로 1년전 5만6천240원 보다 33.8%(1만9천40원) 낮아졌다.

충북 도내 마늘 생산지인 단양 지역의 경우 '한지' 마늘이 생산된다. 지역 농민은 "도매상에게 전년보다 20%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기준 양파 20㎏의 가격은 8천400원으로 지난해 1만3천720원 보다 38.7%(5천320원) 낮아졌다.

도내 청주지역 양파 농가는 지난달 중순 1㎏당 평균 350원 선에 양파를 납품했다. 손익분기점인 600원 보다 41.6%(250원) 낮은 가격이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마늘·양파 농가의 수익이 지난해 대비 30%안팎 감소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뒷북'을 치면서 변죽만 올리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는 대부분 물량이 이미 시장격리 됐거나 향후 해소될 전망이며, 마늘은 실제 수급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작황 변동 상황까지 감안해 관측 기법 개선, 기관 간 협업 강화 등을 통해 관측과 통계의 불일치 최소화 노력 강화'를 대책으로 내놨다.

도내 한 농가 관계자는 "이미 가격은 바닥을 쳤고, 소득은 줄어들대로 줄어들었는데 뒤늦게 무슨 노력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예측실패를 농업인·기상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 자기반성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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