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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21 19:41:57
  • 최종수정2019.07.21 19:41:57
[충북일보]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은 그동안 많은 잡음을 만들어냈다. 조직개편 설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무총장 직책이 없어진다. 대신 법적 대표성을 갖춘 대표이사제가 도입된다. 전문성까지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청주문화재단 혁신기획단은 지난주 재단 안정 및 활성화를 위한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의 사무총장제가 대표이사제로 변경된다. 사무총장이 대표이사가 될 경우 우선 이사회 의결에서 발언권이 보장된다. 재단의 대표성을 갖고 책임 경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직원 신분이었다. 그래서 막강한 권력 행사를 하고도 책임에는 소홀할 수 있었다. 대표이사는 다르다. 이사장인 시장 밑에서 직접적으로 문화재단의 경영 등에 참여하며 독립성을 확보하게 된다. 물론 그만큼 책임도 져야 한다.

이 제도를 시행하려면 전환 관련 규정 변경 절차가 8개월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기존 사무총장은 기존 규정대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새로운 대표이사는 2020년 11월부터 직을 수행된다. 전국의 16개 광역문화재단의 수장은 모두 대표이사다. 기초자치단체 재단 71곳 중 65곳도 임원급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청주문화재단도 지난 2015년 조직진단 때 대표이사제 도입을 권고 받았다. 하지만 여러 사정 상 도입하지 못했다. 이제 대표이사제 도입 결정으로 책임 경영이 확립될 것 같다. 각종 사업이나 행사 진행에도 효율성이 예상된다.

청주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올해 두 번째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한범덕 이사장(청주시장)을 비롯해 6명의 이사들이 참석했다. 대표이사제 도입과 그에 따른 정관 변경(안)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앞으로 청주시의회 의견청취, 도 승인과 정관변경 등의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청주문화재단은 그동안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 그렇게 임명된 사무총장들이 실제로 각종 구설에 오르곤 했다. 특정인의 경우 아직도 법적인 문제가 남아 소송 중이다. 문화예술계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청주지법 민사13부(도형석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전 사무총장 A씨가 재단 측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직원 채용시험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형사처분 된 A씨에 대한 재단의 해임 처분이 재량권 범위 내로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평소 친분이 있던 B씨에게 재단 신입 직원 채용 논술시험 문제와 모범답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B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청주문화재단은 청주의 문화 위상제고와 정체성 확립에 애쓰고 있다. 21세기 첨단문화산업도시, 세계인류 문화도시의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민간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 추진과 공공복리 증진이 궁극의 목표다. 시장이 이사장을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그 밑에 부이사장, 사무총장이 있다. 사무총장 밑에는 4개의 팀이 있다. 재단조직은 각 부서별 팀제로 운영된다. 기획관리팀-홍보마케팅실, 산업진흥팀-문화산업지원센터, 문화산업팀-백제유물전시, 비엔날레팀-한국공예관 등이다. 전임 시장 시절 한 차례 조직정비가 이뤄진 상태다.

대표이사제가 도입되면 일단 기존 사무총장이 대표이사로 전환된다. 팀제는 조직의 전문성 향상과 유연성 강화를 위해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물론 조직 개편 필요성과 수요는 상황에 따라 생기게 된다. 청주시가 대표이사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리는 아주 기본적인 조치다. 특정인들과 고리 차단은 부수적 효과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제 도입은 시민을 위해서다. 서비스 질 제고와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 청주시의회는 심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청주문화재단이 보다 나은 청주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태어나는 청주문화재단이 86만 청주시민을 위한 문화선도 기관역할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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