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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북한 하늘길 열리나-②공항 자체 경쟁력 갖춰야

노선 늘려야 '허브공항' 발돋움
운항노선·횟수 적어 경유지 활용 불가
내륙관광자원 부족… 기반 조성도 필요

  • 웹출고시간2019.07.23 21:06:16
  • 최종수정2019.07.23 21:06:16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대북 관문공항이 돼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북 관문공항 지정은 허울 좋은 빈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이 성장하는 과정에는 노선 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청주공항의 경우 정기노선 수와 운항횟수가 적어 스케줄과 항공운임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다.

반면, 인천공항은 같은 지역을 가더라도 선택이 폭의 넓은 만큼 더 많은 항공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노선이 적다는 것은 경유지(허브공항)가 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가령 운항 노선이 적은 상황에서 청주~북한 직항로가 개설되면, 청주와 북한만을 잇는데 그칠 수 있다.

반대로 청주공항이 북한과 전 세계를 잇는 허브공항 역할을 한다면, 중부권 거점공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는 계가가 마련될 것이다.

지속적인 시설 개선·확충도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청주공항에서는 '살 것'도 '할 것'도 없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3월 신규 면세점이 문을 열었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의 입점이 어려운데다 공항 이용객마저 적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보안검색대를 지나 격리대합실(출발장)에 들어서면 수유실이 없는 탓에 화장실에서 수유나 기저귀 교체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공항 이용객들의 높아진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남북 항공노설 개설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륙 관광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하늘길을 통해 북한 관광자원을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항공·물류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고려항공의 수송능력과 북한지역 공항의 열악한 실태를 고려해, 남북합작 항공사 설립이나 북한지역 공항 지원사업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영운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편리한 철도교통망, 세종시와 인접한 위치 등이 청주공항의 장점"이라며 "항공·물류·관광을 중심으로 한 청주공항권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공항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외국인촌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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