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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해외연수 '이번엔 다를까'

10대 '외유성 연수' 질타 이후
공무국외활동규칙 개정
각계 전문가들과 기획 등
11대 도의원들 적극 개선

  • 웹출고시간2019.07.21 19:42:07
  • 최종수정2019.07.21 19:42:07
[충북일보] 충북도의원들이 잇따라 해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해외연수를 준비 중인 의원들은 하나같이 외유성 해외연수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다.

11대 충북도의회는 변화된 모습을 통해 돌아선 도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지난 10대 충북도의회(2014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의 해외연수 행태를 보면, '세금 낭비'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10대 충북도의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별 모두 10번의 해외연수가 진행됐다.

해외연수 1회당 투입된 도비는 최대 6천만 원을 넘었다.

중요한 점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이 해외연수의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쓰였느냐는 점이다.

10대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계획표를 살펴보면, 두 상임위는 지난 2014년 10~11월 중 7박9일 간 유럽 3개국(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을 다녀왔다.

두 상임위는 연수기간 동안 7곳(학교, 복지시설, 시청 등)의 기관을 방문했다.

비행시간인 첫날과 마지막을 제외하면 하루 1곳의 기관을 찾은 셈이다.

그 외 시간은 이동이나 관광지 방문에 할애됐다.

해외연수 일정이 부실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방문 기관 섭외와 연수 프로그램 구성 등을 여행사가 도맡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여행사가 이윤 창출에 욕심을 내거나 섭외 능력이 부족할 경우 일정이 부질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연수 보고서를 여행사나 의회 사무처 직원이 작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외유성 해외연수를 향한 질타가 이어지자 11대 도의회는 지난 5월 공무국외활동규칙을 개정하는 등 해외연수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교육위원회는 해외 현지인을 통해 기관을 섭외하고,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올해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3개 상임위(산업경제·정책복지·행정문화)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상임위원장들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외연수의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이며,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제대로 된 해외연수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민들에게 세금으로 떠나는 해외연수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일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매우 싸늘하다. 해외연수의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결과를 내기 위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상임위별로 무조건 해외연수를 떠날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해외연수의 필요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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