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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확인된 수도권 집중화-②경제 블랙홀

수도권 GRDP 국내 절반 차지
소득·소비 비수도권 상회
균형발전 악화…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7.16 21:41:04
  • 최종수정2019.07.16 21:41:04
[충북일보]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큰 국가로 꼽힌다.

한 국가의 지역별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절반에 이르렀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2017년 기준 실질 GRDP는 773조9천억 원으로 전국 국내총생산(GDP)의 49.8%를 차지했다.

2013년 대비 비수도권의 GRDP는 71조9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도권의 GRDP는 105조8천억 원이 늘었고 점유율은 1.3%p 상승했다.

2017년 수도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천306만 원(비수도권 3천392만 원), 1인당 지역총소득은 3천548만 원(비수도권 3천83만 원), 1인당 개인소득은 1천919만 원(비수도권 1천742만 원), 1인당 민간소비는 1천683만 원(비수도권은 1천513만 원)이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생산은 적은 반면, 소득과 소비는 많은 셈이다.

수도권의 2013년 대비 생산, 소득, 소비 관련 모든 지표의 증가폭은 비수도권을 상회했다.

수도권의 GRDP 대비 지역총소득률은 107.3%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의 생산이 수도권의 소득으로 유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충북의 GRDP는 2013년 45조9천억 원에서 2017년 55조3천억 원으로 9조4천억 원이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같은 기간 3.3%에서 3.5%로 늘었다.

지역 경제성장률은 2015년 4.5%(2위), 2016년 6.4%(2위), 2017년 3.4%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경제성장률로는 전국 3위(4.8%)에 이른다.

하지만 GRDP과 지역민총소득(GRNI) 비교를 통한 지역소득의 역외유출 현황을 살펴보면, 충북은 2017년 기준 11조5천억 원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지역소득 유출 규모는 전국에서 6번째로 높다. 도민 1인당 303만 원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의 산업구조는 비수도권에 비해 상당히 고도화돼 있다. 농림어업으로 분류되는 1차 산업은 0.5%, 광업·제조업 등 2차 산업은 24.1%, SOC·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은 75.5%로 구성돼 있다.

반면, 비수도권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3.6%, 2차 산업 39.9%, 3차 산업 56.5%로 수도권에 비해 더딘 실정이다.

산업별 부가가치를 살펴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업의 수도권 점유율이 과반을 초과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섬유 및 가죽제품 제조업, 목재, 종이, 인쇄 및 복제업,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의 수도권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섰다.

2017년 기준 수도권의 사업체 점유율은 47.2% 수준으로 2013년 대비 큰 변동은 없었으나, 종사자 점유율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의 종사자 점유율은 51.4%로 사업체에 비해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도권에 대기업과 일자리가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균형발전이 악화한 데는 지역에 있는 전통적인 제조업 사업장들이 쇠퇴하거나 문을 닫는 상황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력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균형발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상장기업의 72.3%는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수도권이 64.4%로 절대적으로 높은 까닭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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