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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급여 최저임금 수준"… 청년들 절규

도내 2분기 청년 고용률 43.1%
전년 동기比 1.9%p ↓ '악화'
실업률도 2.1%p 상승한 11.3%
평균 근속일 수 1년 5개월 그쳐
道·정부 매칭외 일자리사업 전무

  • 웹출고시간2019.07.16 21:41:54
  • 최종수정2019.07.16 21:41:54
[충북일보] 15~29세 청년층의 고용상황이 악화됐다. 고용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청년들은 11개월 간 준비한 끝에 입사한 회사를 17개월만에 그만뒀다. 가장 큰 원인은 보수·근로시간에 대한 불만족이다.

청년들이 입사 후 처음으로 받은 급여는 150만~200만 원에 머물렀다. 최저임금 수준이다.

도내 취업준비생 하모(28)씨는 "청년들이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다. 대학졸업 후 적성에 맞춰 갈만한 업체가 없다. 게다가 업체는 최저임금으로 쓸 사람만 원한다. 청년들에게 대체 어떤 미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16일 통계청의 '2분기 충청지역 고용동향'과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충북 보내 청년층 고용률은 43.1%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분기 45.0%보다 1.9%p 낮아진 수치다.

충북의 청년층 고용률이 낮아진 이 기간, 전국의 청년층 고용률은 증가했다. 전국 청년층 고용률은 42.5%보다 0.7%p 상승한 43.2%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충북의 청년 고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1년 새 상황은 역전됐다. 전국 청년 고용률이 충북보다 0.1%p 높아졌다.

실업률도 비슷한 양상이다. 충북의 지난 2분기 청년층 실업률은 11.3%로 지난해 9.2%보다 2.1%p 높아졌다. 전국은 지난해 10.1%보다 0.5%p 높아진 10.6%로 나타났다.

충북은 지난해 전국 평균보다 0.9%p 낮은 실업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0.7%p 높아졌다. 전국의 청년층 고용 상황보다 충북이 더 심각하다는 얘기다.

전국 청년들은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임금근로)를 갖기까지 10.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보다 0.1개월 증가했다.

일자리를 갖기 위해 1년 가까운 시간을 직업교육·취업시험준비(38.8%), 구직활동(13.0%)으로 보냈지만 첫 직장을 떠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근속하는 시간은 평균 1년 5.3개월에 그쳤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 2명 중 1명은 그 이유로 '근로여건 불만족'을 지목했다. 보수나 근로시간 등이 만족스럽지 않아 직장을 그만둔다는 비율이 49.7%를 차지했다.

또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4.5%,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은 12.3%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지목한 '근로여건 불만족'은 첫 월급 수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 분포를 보면 150~200만 원 미만이 34.1%로 가장 많다. 올해 월 최저임금은 174만5천150원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임금 수준은 100~150만 원 미만으로 27.7%다. 최저임금 시급이 준수됐다고 봤을 때 근로시간이 짧은 영향이겠지만, 결국은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손에 쥐었다는 얘기다.

또 50~100만 원 미만은 12.5%, 50만 원 미만은 5.1%다. '첫 월급'으로 200만 원 미만을 받은 청년층 비율은 10명 중 8명 꼴인 79.4%다.

청년들이 취업·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만 충북도와 정부는 '대규모 고용 증대'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는 청년기업(氣UP) 프로젝트 등이 있긴 하지만, 대규모의 청년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정부 연계 사업 외에 충북도 자체적으로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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