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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16 21:42:20
  • 최종수정2019.07.16 21:42:20
[충북일보] 정부는 최근 청년 고용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고용 개선이 완전하게 정착되지 않고 있다. 늘어난 노동 가능 인구를 고용시장이 모두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고용률은 61.3%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2%에 비해 0.1%p 늘었다. 연령별로는 15~19세 7.9%, 20~29세 57.7%, 30~39세 76.1%, 40~49세 78.4%, 50~59세 75.9%, 60세 이상 42.6%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 15~19세 7.7%, 20~29세 57.2%, 30~39세 79.0%, 40~49세 82.0%, 50~59세 78.1%, 60세 이상 49.0% 등이다. 올해 충북의 평균 고용률은 63.7%다. 지난해 64.8%에 비해 1.1%p 감소했다. 15~19세는 5%p, 20~29세는 1.7%p 줄었다. 40~49세와 50~59세는 각각 1%p와 2.5%씩 감소했다. 다만30~39세는 0.9%p 늘었고 60세 이상은 지난해와 같았다.

통계청은 고용통계를 정기적으로 조사·발표한다. 전국 및 광역시·도 단위는 매월, 시·군 단위는 반기별로 한다. 조사대상은 표본조사구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인 가구원으로 한다. 다만 병역의무복무자, 교도소 수감자 등은 제외된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여기서 실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을 말한다. 취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이상 일한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고용률이라고 부른다.

고용률은 늘어나는 인구에 대한 일자리 공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호황기에는 고용률이 높게 나타난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실업률과 달리 구직 단념자도 통계에 포함돼 실제 경기를 반영하기 좋다. 통상적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취업난이 지속될 경우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충북의 경우 미미하긴 하지만 10대와 20대, 40대 고용률이 떨어졌다. 경기불황 중에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충북은 지난 10여 년 간 '일자리 지향형 투자유치'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일자리의 양적인 부분이 크게 성장했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시책, 일자리지원인력 강화 등 우수한 일자리 정책도 한몫했다. 산·학·연·관 유관기관간의 협업도 시너지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자리 수급 불균형은 여전했다. 우수 생산가능인구 유출과 구인난 등은 꾸준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물론 일자리를 찾아 충북을 떠나는 청년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80년대 중·후반 태어난 충북청년의 상당수가 이미 충북을 떠났다. 더 큰 문제는 탈 충북 가속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거란 우울한 전망이다.

충북은 이제 '일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근로환경, 노동시간, 소득만족, 정주여건개선 등 구직자 지향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충북만이 갖출 수 있는 '충북형일자리'는 더 바람직하다. 지역 내 '일자리 특구' 지정도 좋은 방법이다. 오송은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집약처다. 바이오·헬스·화장품 등을 기반으로 집중 성장하고 있다. 모두 충북의 미래 먹거리로 손색없다. 제천은 한방 바이오로, 단양은 휴양·레저로, 괴산은 유기농 바이오로, 충주는 기업도시로, 진천·음성은 혁신도시로 각각의 특색을 살린 일자리 특구로 만들어야 한다.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 3군도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일자리 특구를 만들면 된다.

충북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을 웃돈다. 각종 지표들도 비교적 우수하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새로운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대에 맞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 재취업 정책에도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년인구의 유출은 지역경쟁력 상실과 같다. 출산율감소와 도시노령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충북도가 먼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자리 미스매치의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충북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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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