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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 충북 '불행 중 다행'

日 수출규제 따른 수급 불안감
D램·낸드플래시 가격 오름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호재'

  • 웹출고시간2019.07.15 21:00:00
  • 최종수정2019.07.15 21:00:00
[충북일보] 세계 시장서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기 속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청주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중이다. 이천 공장에서는 D램이 생산된다.

일본의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불안 심리 등으로 D램 가격은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플래시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장기적으로 소재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반도체 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15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의 관련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수급 불안감으로 세계 시장의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com)를 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10분 현재(현지시간) DDR4 8G(1G×8) 2400Mbps의 거래 평균 가격은 3.261달러다.

전날보다 5.19% 오른 가격으로, 지난해 9월 14일 이후 10개월 만의 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9월 당시 이 제품의 가격은 7.4달러로 10개월 새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 기간 가격하락 원인으로는 수요 감소가 지목됐다.

현재 세계적으로 메모리를 생산하는 업체는 3곳으로 압축된다.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이다. 일본의 도시바 등도 생산 중이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9.9%, 42.7%로 세계 D램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는 수급 불안정에 대한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수요 업체들은 D램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세계 시장서 D램의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애플 역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공급 불안정으로 가격 상승은 이어질 예정이다.

D램과 별개로 SK하이닉스는 청주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낸드플래시는 크게 출렁이는 D램보다는 비교적 적은 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낸드플래시 SLC 1Gb(128MB ×8) 가격은 0.898달러로 전날보다 0.79% 상승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이미 낸드플래시 10% 감산에 돌입했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공급량이 줄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공급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일시적인 무역흑자 폭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수요 회복과 주요 소재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우려가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재고가 소진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수익은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낸드플래시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감소 등으로 감산에 돌입한 바 있다. 시장 불안에 대한 심리로 가격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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