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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마자들 권리당원 모시기 혈안

이달까지 당원 확보해야
경선서 투표권 행사 가능
출마자별 최대 수천명 전망
"내실이 더 중요" 비판 여론도

  • 웹출고시간2019.07.10 20:41:20
  • 최종수정2019.07.10 20:41:20

권리당원 표심이 경선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 출마자들 간 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관계자들이 입당 원서 정리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이달 안에 한 명이라도 더…."

권리당원 표심이 경선 승패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면서 충북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당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당협 또는 지역위원회 유지조차 힘든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까지 덜한 야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민주당은 내년 4·15 총선에서 권리당원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 50%로 출마자를 정하는 국민 참여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진 바 있다.

권리당원 표심의 향배가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됨에 따라 각 출마 예정자들마다 당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에게는 일반 여론조사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현역의원의 경우 선출직공직자 평가결과 하위 20%에 속하면 20%가 감산돼 권리당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선 승리를 위해 당원을 모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의 권리당원 권리행사 시행일은 2020년 2월 1월로,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권리당원이 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입당해야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이에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점차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현재 평소보다 100배 이상 많은 입당 원서가 도당에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많게는 3천 명가량 당원을 모집한 것을 볼 때, 이번에도 출마 예정자들에 따라 최대 수천 명의 당원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되거나 험지로 분류된 지역, 특히 청주지역에서 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달까지 접수된 입당원서가 처리되면, 충북지역 권리당원 수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수준(4만여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선거 때마다 당원 확보에 혈안이 되는 출마자들의 행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부 지방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에 뜻이 있는 당원들은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보느라 신규 당원 모집에 바쁜 모습이다.

도내 한 기초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 당원을 모으는 것은 핵심 당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며 "다만, 다음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총선 경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당원을 모아야 하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외형 확장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각 정당마다 당선을 위해 당원 모집에만 몰두할 뿐,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는 미비한 실정"이라며 "당원확보 만큼이나 내실을 다지는 일도 중요하다. 신규 당원들이 당의 정강·정책을 이해하고 핵심가치를 공유해 핵심 당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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