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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7.04 17:59:17
  • 최종수정2019.07.04 17:59:17

최종진

충주문인협회 고문

노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중의 한 사람으로 조나라에서 태어나 공자보다 연장자로 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물었으며 매우 노자를 칭찬하였다고 한다. 그는 위대한 철학자요 도교의 시조이다. 그가 지은 책은 " 노자 " 또는 " 도덕경 "이라 부르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노자는 주나라 수장실의 사관을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일단의 오랜 시간을 지낸 다음 왕실이 쇠약해지자 그의 이상과 학설을 밀고 나갈 방법이 없게 되자 청우(靑牛)를 타고 은거하려 거용관을 지날 때 그곳을 지키던 윤희가 "그대는 어디로 숨으려 하시는구려. 나를 위하여 글이나 좀 써주시오." 하자 직접 그에게 오천 글자의 책 한 권을 써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 도덕경 "이다. 그 후 노자는 서쪽으로 가서 도를 깨우치고 신선이 되었으며 어떤 사람도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 흐르는 물은 가두지 마라 " 의 책자도 이 오천 글자의 근원을 두고 쓰여졌다고 생각되며, 작은 한 권의 책이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고대 중국의 현명한 정부지도자 또는 정치지도자에게 가르쳐졌던 것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지 않을 수 없다.

노자는 부드러움의 추구자로 "무지"와 "무욕"을 말하고 있다."강자가 없으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모두 해결 될 수 있다." 하였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다스려진다." 무위함으로써 다스려진다는 얘기다. 얼핏 소극적이고 현실기피성이 있듯 들려지지만 누구나 자기의 목표를 가지고 이익과 지위와 이상을 추구하게 되면 서로 간에 충돌이 일어나고 사회문제를 만들게 됨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무사(無私)와 무욕(無慾)을 주장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물은 부드럽고 양보하지만, 바위를 닳아 없어지게 하는지도 모른다.

노자는 단지 10%의 사람만이 삶과 죽음 모두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갖고 있으며 존재를 즐긴다고 한다. 현명한 지도자는 오고 가는 것을 앎으로, 잡으려고 매달리지 않는다 했다. 존재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할 때 우리 사회는 일그러진 영웅들이 부의 축적을 위한 병정놀음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노자는 헛된 욕심을 버리라 하였다. 그 자연개념은 어디까지나 인공적인 제한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코 사회질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지식을 강조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물질주의와 자연의 정복에 기초를 둔 사회는 주기를 극복하면서 변화를 야기한다 하였다. 즉 긴장했던 것은 풀어지고, 채워졌던 것은 비워지고, 차고 넘치는 것은 환원된다 하였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겸손과 비움으로 수용적이며 봉사적인 이 나라의 참다운 시민이 될 것을 다짐하자. "도라고 부를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다."

다만 자기 자신이 체득한 것만이 진정한 지식이 될 수 있다.

사물을 역으로 뒤집어 생각해 보자. 그리고 한 번쯤 물구나무서서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자. 그리고 정녕 흐르는 물은 가두려 하지 말고 그대로 흐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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