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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요양병원… 원정 떠나는 노인들

보건복지부·심평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결과 발표
도내 39곳 중 1등급 병원 5곳 뿐
65세 이상 노인 인구
7만명 적은 대전은 9곳
보호자 "선택의 폭 좁고
병상 없으면 타지역으로 가야"

  • 웹출고시간2019.06.27 20:42:14
  • 최종수정2019.06.27 20:42:14

27일 청주 참사랑요양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들과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충북지역이 이를 대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도내 요양병원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요양병원의 질적 향상은 더디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도시에 '질 좋은' 요양병원이 몰리면서 '원정'을 떠나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차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요양병원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요양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나 보호자들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분기 입원 진료분에 대해 전국 1천305개 요양병원(2018년 1월 이전 개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병원은 구조부문 9개, 진료부문 13개 평가지표에 따라 △1등급(93점 이상) △2등급(87~93점) △3등급(81~87점) △4등급(75~81점) △5등급(75점 미만) △등급제외 등 6개로 분류됐다.

의사 1명당 환자수 등 의료인력, 물리치료사 1명당 환자수 등 필요인력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해 실질적인 요양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을 알 수 있는 평가지표인 셈이다.

충북지역에서는 모두 39곳의 요양병원이 평가대상에 포함돼 평가를 치렀지만, 1등급을 받은 요양병원은 고작 5곳(12.8%)에 그쳤다. 2등급은 12곳(30.8%), 3등급 9곳(23.1%), 4등급 8곳(20.5%), 5등급 5곳(12.8%) 등이었다. 등급제외는 없었다.

1등급을 획득한 도내 요양병원은 의료법인참사랑재단 참사랑요양병원, 청주 씨엔씨재활요양병원, 서원요양병원,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청주 씨엔씨율량요양병원 등 5곳이다.

전국 평가 결과 1등급 요양병원 비율이 18.2%(248개소), 2등급 비율 37.3%(508개소), 3등급 비율 23.7%(323개소) 등인 점을 감안하면 충북지역은 1~3등급 요양병원 비율이 전국 비율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인근 대도시인 대전과 비교하면 대전지역 1등급 요양병원은 9곳(17.6%), 2등급 요양병원 21곳(41.2%), 3등급 요양병원 12곳(23.5%) 등 평가대상 51곳 중 82.3%가 1~3등급을 획득해 충북보다 우수한 요양병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요양병원 이용 대상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대전보다 충북지역이 7만여명 넘게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충북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6만1천763명. 지난 2013년 22만2천188명에서 5년 새 3만9천575명이 증가했다. 반면, 대전은 지난해 18만8천530명으로 충북보다 7만3처233명 적었다.

요양병원 개소수는 충북 52개소(평가 대상 이외 포함), 대전 51개소로 별 차이 없지만, 요양병원 의료서비스의 질은 대전지역이 월등히 좋다는 얘기다.

청주에서 노모를 모시는 한 보호자(48)는 "도내 요양병원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며 "그곳에 병상 등이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병원에 부모님을 모시고 싶어 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만큼 요양병원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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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