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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7 19:51:27
  • 최종수정2019.06.27 19:51:43
[충북일보]  2014년 7월 1일 통합청주시가 출범했다. 오는 7월 1일이 5주년이다.

 청주·청원 통합은 지역 최대 숙원이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주민주도형 통합'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 1차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민의견 조사에서 실패했다. 지역사회 각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에도 두 번이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마침내 2012년 6월 21일 청주시의회 의결과 같은 달 27일 청원군 주민투표로 확정됐다. 3전4기의 성과였다.

 통합청주시 효과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났다. 우선 재정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청주시 예산은 2조3천353억 원이다. 2013년 청주시(1조958억 원)와 청원군(4천984억 원)의 예산을 합한 액수(1조5천942억 원)보다 46.5%나 증가했다. 전국 220여 개 시·군·구 가운데 네 번째로 큰 재정 규모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인구수 증가세도 비교적 뚜렷했다. 2013년 말 82만4천939명(청주 67만246명, 청원 15만4천693명)이던 인구는 올해 5월 말 현재 83만7천606명으로 1만2천667명(1.5%)이 늘었다. 투자유치 성과도 눈부시다. 2014년 27개 업체, 1조2천224억 원이었던 투자유치 실적이 통합 4년 차인 2018년에 68개 업체, 2조3천37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70개 업체, 2조2천181억 원과 37개 업체, 1조8천241억 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각각 끌어냈다. 공장 등록을 한 제조업체도 2013년 2천421곳에서 올해 3천230곳으로 809곳(33.4%)이 늘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여전히 옛 청원군의 농촌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계속되고 있다. 통합 추진 당시부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사업도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당초 2019년 착공해 2022년 준공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별 진척이 없다. 이외에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사업들이 많다. 물론 상생발전 방안의 이행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지역 주민들이 통합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 발굴이 필요하다. 인근의 대전, 세종, 천안 등과 상생발전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청주시는 7월 1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청주시민의 날 기념식(4회)'을 연다. 행정구역 통합 청주시 출범 5주년을 맞아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다. 올해도 시민대상 시상식과 2022 청주비전 선포식,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시는 청주비전 선포식에서 앞으로 3년 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 1년 성과와 7가지 청주 비전을 담은 선포문도 낭독한다. 청주시의 비전 선포식이 그저 요식 행사로 끝나선 안 된다.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선포문 안에 담겨야 한다.

 우리는 청주시가 새로운 도약대 위에 섰다고 판단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에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청주시는 우선 오송과 오창을 더 첨단화해야 한다. 바이오헬스와 ioT는 향후 충북 전체 먹거리 창출의 핵심이다. MICE 산업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 청주엔 청주공항과 전국유일의 분기역인 오송역이 있다. MICE 산업의 대표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MICE는 Meeting(회의), Incentive(포상),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 & Events(행사)를 총칭하는 말이다. 4차 산업 시대를 이끌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MICE의 핵심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의 시설, 숙박, 식음, 여행 등을 제공하는 공급자와 MICE에 참가하는 수요자 간 원활한 접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관광산업과도 연계돼 향후 지역경제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충북을 전국, 전세계로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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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