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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27 18:13:28
  • 최종수정2019.06.27 18:13:28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6일 본보 회의실에서 '2019년 6월 정례회의'를 열고 본보의 지면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9년 6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수(청주산남오너즈 회장), 김종렬(NH농협은행 석교동지점장), 안종묵(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양승직(전 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정태일(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재봉(충북도 공보관 미디어홍보팀 SNS 담당)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충북일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현 위원장

"이달은 호국보훈의 달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방면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공산의 준동 까까머리 중학생이 지킨 산하' 기사는 그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줬다. 특히 기성세대에게는 크게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다만 요즘 학생들이 6·25전쟁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그들의 의견까지 함께 실었다면 더욱 좋은 내용이 됐을 것이다. 64회 현충일을 맞아 국토방위에 몸을 바친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암울하고 현실적인 내용과 증오·공포·내로남불 등의 내용들이 게재돼 추모보다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내용을 부각시킨 것 같아 아쉬웠다. '태극기 손도장에 묻어난 나라사랑' 기사는 국가관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의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에 참여했다는 데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의미 있는 행사는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해 각급 학교나 시민단체에서 국경일마다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실감 있게 경제상태를 심층 분석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가업 잇는 일본… 가업 끊는 한국' 기사는 새로운 주제였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국내 전통기업들이 계속해서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심층 분석 기사를 기대해 본다."

◇김동수 위원

"지역 언론의 인력 운용의 어려움과 자본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그럼에도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재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주민자치에 대해 여러 선진시스템을 구현하는 계획을 구체화고 있다. 최근 각 언론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테크노폴리스 문제 등을 다각도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또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보도하면 독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인공동체의 대표로서 자영업자의 고민이나 고충,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재 충북은 대형 쇼핑몰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 민간 개발이나 민관 개발로 인한 많은 논란도 소용돌이 치고 있다. 도민들의 삶의 질을 충족시키고 더욱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역 언론으로서 앞장서주길 바란다. 독자위원으로서 단순 비평이 아닌 조언을 하고 싶다. 충북일보에서 균형 감각 있게 진실을 다루고 서민의 고충을 이해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지역언론의 중요성이 재평가되는 시점이 왔다. 시민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행정을 제대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 시민과 행정기관 간 융복합시킬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한다."

◇김종렬 위원

"10일자 1면 '태극기 손도장'에 묻어난 나라사랑 기사와 함께 실린 '2019 시민과 함께하는 보훈문화 페스티벌'에서 아이들이 손도장으로 대형태극기를 만드는 사진을 보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바람직한 애국심으로 커나갈 미래의 꿈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3일자 1면과 21일자 1면에서 다룬 '충북 부동산 시장 뿌리까지 뽑히나', '건설업 몰락… 충북 직격탄' 기사를 보면서 심각한 충북경제의 현실을 실감했다. 매우 안타까웠다. 10일자 '캬~ 술 맛 당기는 고즈넉한 풍경' 제하 덕산양조장 관련 기사가 SNS서포터즈 지면에 실렸다. 해당 지면은 영화를 보는 느낌과 함께 전통과 역사가 담긴 향기로운 덕산 막걸리 한 잔에 대한 그리움을 안겨줬다. 11일자 1면 '외식업체 558곳 폐업… "살려 달라" 아비규환'이란 기사와 함께 실린 중고 주방용품 매매업체에 폐업한 음식점에서 수거한 가득한 주방용품 사진 한 장을 봤을 때 기사 내용을 읽지 않아도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외식업체의 절규가 들리는 듯 했다. 11일자 7면 사람들 지면에 실린 '수곡1동 민요교실 수강생 재능기부' 관련 기사는 사진 한 장보다는 박스형 기사 형식으로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달에는 양파 풍년으로 인해 양파 농가의 시름을 다룬 기사가 많았다. 농협에서도 전국적으로 지역별 양파를 수매해 고객 사은행사로 양파 나눠주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안종묵 위원

"민주주의 생명은 입법·사법·행정 3부의 독립이고, 언론은 3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이에 언론을 제4부라고 말한다. 지역신문은 지역 자치정부(충북 1도 11개 지자체) 권력의 남용을 경계하고 감시자로서 언론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언론과 지자체 사이에 긴장과 균형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의 홍보기사(canded news:통조림 뉴스)를 그대로 받아 적는 문제점은 개선해야 한다. 취재기자 부족과 신문의 수입원인 구독료와 광고료 수입이 아닌 관급 광고비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본다면 언론의 기능, 즉 감시견의 기능을 함으로써 독자를 잡아둘 수 있다. 최근 보도된 '청주시 민선7기 공약사업 90% 순항' 기사에서 90%라는 평가를 누가했는지 묻고 싶다. 대부분 자체 평가다. 홍보자료를 넘어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보도라고 했을 때 기계적 공정성은 언론의 역할이 아니다. 지자체와 시민이 대립하고 있을 때 언론이 어느 입장에서 그림을 그려줘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시민이 약자이므로 시민의 입장에서 이슈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구조의 문제도 짚어보면,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에서 지난 4월 5일부터 '수동 뉴스 편집'을 종료하고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뉴스 생성'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서 문제는 알고리즘이 '지역뉴스'에 포함돼 있는 지의 여부다. 네이버 제휴사 선정 위원회에서 지역의 목소리 낼 수 있는 인사 참여가 필요하다. '독자 바우처 제도' 도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양승직 위원

"고용·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세상인과 외식업체 폐업, 수도권에 몰린 상장사, 화웨이 사태에 따른 충북경제, 건설업 몰락, SOC고용평가제 입법화, 바이오산업클러스터 인천과 중첩, 명문장수기업 육성 등에 대한 현장감 있는 기사들이 줄이어 실렸다. 모처럼 밝은 소식도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오송을 방문해 오는 2030년까지 충북의 바이오헬스 분야에 120개 과제에 8조2천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는 소식이었다. 지역 출신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도 바이오산업에 40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중 오창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들이 잘 지켜지도록 지역 언론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보이스피싱을 두 달새 3건이나 예방한 청주농협 직원이 소개됐다.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고객들의 귀중한 재산 6천2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적극 보도하면 제2·제3의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140만 명이 희생된 6·25전쟁이 발발한지 69년이 되는 해다. 현 시대 상황과 맞물려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4일자 진천에서 벌어진 북한군과의 치열한 전투에 대해 소개하면서 진천중학교 학생 100여명도 고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투에 동참했다는 기사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다. 25일부터 제2윤창호법이라 불리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이와 관련된 기사와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이른바 강사법인 고등교육법시행을 40여일 앞두고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한 현장감 있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정태일 위원

"정치 관련 홍보 기사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지면이 할애되는 점도 그렇다. 2020년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총선 기획기사는 매우 유익하다고 본다. 총선을 위한 기획기사는 4월 9일부터 충북의 '8개 선거구별 후보군과 현안'을 살펴본 데 이어 6월 5일부터는 '8개 선거구별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그러나 총선을 위한 기획기사를 단순히 인물정보와 선거구별 현안을 중심으로 기사화한 부분은 아쉽다. 향후 후속 기획기사에서는 충북의 8개 선거구별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인터뷰와 후보군들의 현안에 대한 인터뷰를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 사료된다. 24·25일자에서 다룬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기획 '지방분권이 살 길이다' 기사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지방분권에 대한 후속 기사가 실렸으면 한다. 한국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5일자 '국토균형 언제쯤… 수도권 쏠림 현상'이라는 기사는 수도권의 인구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줬다. 특히 이 기사에서는 수도권 쏠림현상과 더불어 지방의 도시 집중화도 다뤘다. 충북의 경우 도시지역 인구비율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청주의 도시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수도권 쏠림현상처럼 충북의 청주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 다른 자치단체들의 인구붕괴 현상에 대한 고민이 심각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최재봉 위원

"총선이 10개월가량 남았다. 이러한 시기에 맞춰 총선 선거구별 다양한 이슈인 청주공항, 오송역 위상 강화 방안, 충북선 고속화사업, 원도심 활성화 등 각 지역의 발전과 챙겨야할 현안 등의 이슈를 꼼꼼하게 다뤘다. '시민신고 비웃는 불법 주정차(21일자)', '휴가철 숙박요금 부르는게 값(26일자)', '관리주체 제각각 지하시설물 시한폭탄(20일자)', '가업 잇는 일본… 가업 끊는 한국(25일자)' 등의 기사는 현상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을 촉구하는 데 집중한 기사로 주목할 만하다. 강사법 시행과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등을 앞두고 '강사법 시행 D-40 도내 대학가 혼란(21일자)', '직장 갑질 관행 사라지나(21일자)' 등의 보도는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어떻게 법이 바뀌는지를 시민들에게 체감적으로 알게 해준 기사로 시의적절 했다. 특히 이달은 홀몸노인, 혼족여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관심이 필요한 문제, 해결의 노력을 촉구하는 보도가 눈에 띈다. 가족 밖에서 고통스러운 홀몸노인(3일자), 집안에서도 불안한 혼족여성(3일자), 충북 소상공인 절반 최저생계비 못 번다(11일자), 외식업체 558곳 폐업… 살려달라 아비규환(11일자) 등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유익한 기사가 많았다. 신문 지면보다도 온라인을 통해 자주 기사를 접하는 시대다. 뉴스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는 물론 온라인 페이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동민 편집국장

"위원들의 언론 환경에 대한 고찰에 깊게 공감한다. 지역 언론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어젠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 언론의 생명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포털사이트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지역 뉴스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보면 생각보다 경제상황이 심각하다. 이와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 6월은 경제와 호국보훈 관련 기사들이 주를 이뤘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주제의 기사를 가장 많이 썼다. 청주시 인구가 85만에 달한다. 이 정도 규모 도시에 대형복합쇼핑몰 하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예를 들면 스타필드 유치 관련 NGO 등 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목소리보다는 지역 인력 고용 등 실질적인 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다각도로 방안을 고민해야 할 일이다. 도시공원 문제도 매한가지다. 이러한 현안은 오래 전부터 불거진 문제들이다. 때문에 국가적으로 재정립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 지방분권은 이뤄질 수 없다. 독자위원들의 지적사항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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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