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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들고 찾아갑니다"

영동이야기할머니 7명
보육시설 순회 동화구연 귀감

  • 웹출고시간2019.06.27 10:36:45
  • 최종수정2019.06.27 19:38:15

동화구연을 통해 영동인의 자긍심과 소통하고 있는 영동이야기할머니들.

ⓒ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에는 '영동이야기할머니'라는 특별한 단체가 있다.

회장 김미란(63)씨를 주축으로 김영자(75), 이남석(64), 권순예(62), 이영이(61), 이규정(55), 유순희(55) 씨 등 7명의 할머니들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해 6월 영동군이 충청북도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어르신 동화 구연 양성과정'에서 첫 인연을 맺으며, '받은 혜택을 다시 군을 위해 사용하자'며 모임을 가졌다.

이 때부터 영동이야기할머니들의 행복한 나눔은 본격화됐다.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돌며 따뜻하고 친근한 동화로 꿈나무들과 소통해 조손세대 간 새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으며, 노인요양시설들을 순회하며 다양한 장르의 동화구연으로군민들과 남다른 교감을 나누고 있다.

이들의 열정은 동화구연과 관련 된 것이라면 벤치마킹을 위해 먼 곳도 불사하고 다녔고, 한 명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면 나머지 회원들도 같이 열심히 공부해 손유희지도사, 영어동화구연지도사, 북아트지도사, 오감놀이지도사, 한국어지도사, 노인상담지도사, 다문화지도사 등 취득 자격증도 한 두 개가 아니다.

얼마 전 북스타트 활동가 교육에는 전 회원이 참여할 정도로 열성적이며, 현재도 전래놀이지도사, 실버레크레이션 등의 수강을 위해 대전까지 찾아가고 있다.

별도의 연습실이 없어 회원들의 힘으로 매곡면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거의 매일 모이다시피 하며 동화책과 씨름하고 있다.

동화 구연을 위해 강의계획부터 시작해서 교구 만들기, 교구와 자료 준비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 등 어려움이 있지만 서로 마음을 살피며, 피드백과 격려로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레인보우영동도서관에서 지역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동화구연과 손 유희를 선보였으며, 직접 동화를 각색하고, 교구와 재료, 간식 준비 등 부족한 운영비용은 아르바이트로 회비를 충당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원봉사센터의 우수프로그램 선정은 큰 힘이 됐으며, 이를 통해 노인 정신건강과 삶의 활력을 위해 요양시설을 찾아가고 있다.

군노인복지관의 지원으로 '동년배 상담'교육 수강 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에 자원해 다문화 주부와 자녀 대상으로 동화를 접목시킨 한국어교육, 인근 상주시 병설유치원 봉사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들은 '영동의 많은 설화'들을 이야기로 멋지게 각색해 군민들에게 '영동인의 자긍심'을, 후손들에게는 '영동의 역사'를, 외지 방문객들에게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영동'을 심어주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이들만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도록 후진 양성 강좌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미란 회장은 "동화구연으로 행복을 전하며 웃으며 살 수 있게 해 준 영동군과 서지영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다"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인성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데는 동화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행복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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