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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숙박요금 '부르는게 값'

내달부터 펜션 이용료
평소보다 최대 두배 비싸
시민 "해외로 떠나는게 나아"
업주 "여름에 벌어 한해 버텨
시장논리에 의해 결정된 가격"

  • 웹출고시간2019.06.25 20:50:54
  • 최종수정2019.06.25 20:50:54
[충북일보] 직장인 유모(30·청주시 복대동)씨는 오는 7월 중 친구들과 인근 계곡에서 피서를 즐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펜션 숙박료가 7월부터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업소마다 차이는 있으나, 유씨 일행 4명이 여름 휴가철 청주 근교 펜션에서 1박을 보내기 위해선 20만 원가량을 내야했다.

비수기로 불리는 다른 계절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액수다.

결국 그는 당초 1박2일 또는 2박3일로 계획했던 일정을 당일치기로 변경했다.

유씨는 "성수기 바가지요금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어차피 비싼 돈 내고 묵어야 한다면, 바닷가를 가거나 아예 해외로 떠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지 숙박료가 치솟는 모양새다.

특히 펜션 이용료 인상폭이 눈에 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의 경우 산과 계곡이 주요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

이에 충북에선 호텔과 모텔보다 자연과 어우러진 펜션이 여름 휴가철 숙박시설로써 더 많이 이용되는 추세다.

현재 청주시내 펜션(민박 포함)은 모두 60여 개로, 다른 시·군까지 합칠 경우 도내 펜션 수는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펜션 수가 늘어 경쟁이 심화돼도 성수기 바가지요금은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업계에 따르면 펜션 상당수가 7~8월을 성수기로 분류해 평소보다 최대 두 배가량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업소에 따라 6월과 7월 초, 8월 말 등을 준성수기로 부르기도 하며, 성수기를 평일과 주말로 나눠 각기 다른 요금을 책정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숙박료가 저렴한 지자체 운영 휴양림은 피서객이 몰려 휴가철엔 남아있는 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자정 노력에도 휴가철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바가지 상혼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결국 업주가 숙박료를 결정하는 만큼, 이를 개선할 뾰족한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펜션 업주들은 성수기 요금을 향한 비난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펜션을 짓기 위해선 수억 원이 들지만 여름 휴가철에 수익 대부분을 거둘 수 있어, 여름에 벌어야만 한 해를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펜션 업주는 "여름 숙박료가 비싼 건 맞지만, 그만큼 다른 계절엔 저렴하게 이용하지 않느냐"며 "가격을 올려도 찾는 사람이 많고 가격을 올려야만 업주가 산다. 시장 논리에 의해 정해진 가격에 대해 왈가불가 하는 건 지나친 간섭"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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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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