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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기업대출… 도내 中企 '한숨'

최저임금 인상·내수부진 이중고 주원인
예금은행 대출 518억 ↑… 대기업과 2배 差
"고사 위기상황 고려한 임금·노동정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9.06.23 19:38:42
  • 최종수정2019.06.23 19:38:42
[충북일보] 충북 도내 중소기업 대출이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도내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매달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기업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국내 경기상황 악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9년 4월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여신은 1천766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738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천28억 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을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증가(734억 원), 가계대출은 감소(-273억 원)한 것을 알 수 있다. 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 기타대출은 155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업대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를 지목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은 216억 원, 중소기업은 518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대기업 대출의 2배 이상 높다.

전체 증가액(734억 원)의 70.5%를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한다.

이러한 기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기업대출 잔액을 보면 총 14조8천650억 원 중 87%인 13조 원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지난 1~4월 대출액만 보더라도 중소기업 3천275억 원, 대기업 329억 원으로 중소기업이 10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중소기업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4월 차입주체별 대출을 보면 기업대출은 284억 원 늘었다. 같은달 가계대출은 804억 원 늘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93억 원, 기타대출은 712억 원이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은 297억 원 증가했고, 대기업은 13억 원 감소했다.

1~4월 기업대출액은 총 1천839억 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이 중 95.2%인 1천752억 원을 차지한다. 대기업 대출은 4.7%인 87억 원 뿐이다.

4월 말 잔액 4조7천855억 원 중 93.0%인 4조4천522억 원은 중소기업 대출, 6.9%인 3천333억 원은 대기업 대출이다.

기본적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은 제1금융권(예금은행)을 제외한 보험회사, 증권회사, 저축은행, 심용카드회사, 캐피탈,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사 등을 일컫는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제2금융권'이라고도 하며 보통 대출 이율이 예금은행보다 높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로 몰리는 데는 예금은행에서 대출할 수 있는 상한을 이미 모두 채웠거나, 까다로운 예금은행의 대출 심사를 만족하지 못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액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재정건전성은 떨어지고, 상환능력도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경기는 안 좋아지는데 직원들 월급은 점점 오르기만 한다"며 "직원들 월급 챙겨주다보면 운전자금이 부족해져 대출을 통해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 월급 맞춰주다보면 한 달이 다 지난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도 좋지만, 고사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 상황을 고려한 임금·노동정책이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 도내 제조업·비제조업 업체가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은 내수부진(제조업 27.2%·비제조업 24.1%)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제조업 20.7%·비제조업 29.4%)이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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