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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하고 들어가다 풍덩… 목숨 건 다슬기 채취 여전

수난사고 난 영동군 심천면
여전히 주말 행락객 북적
구명조끼 없이 채취
위험 알리는 현수막 없어

  • 웹출고시간2019.06.23 19:39:03
  • 최종수정2019.06.24 17:40:49

행락객들이 영동군 심천면 날근이 금강 수난사고 주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속보=영동에서 다슬기를 잡다 숨진 수난사고현장에는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다슬기 등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10일자 3면>

주말인 22일 오후 사고가 난 영동군 심천면 날근이 다리 밑 금강을 가보았다.

이날도 하나같이 구명조끼를 갖추지 않은 채 낚시와 다슬기를 잡으며 물놀이를 즐겼다.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은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동에서 가까운 대전 등지에서 주말을 이용 가족단위, 모임 등을 위해 금강을 찾은 것이다.
텐트를 치고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은 물놀이를 했고 어른들은 도구로 다슬기를 잡기 위해 강 밑바닥을 열심히 살폈다.

이날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랐다.

대전에서 왔다는 한 행락객은 다슬기를 잡다 사망한 사실에 대해 묻자 "전혀 모른다"며 "가족끼리 물놀이를 위해 금강을 찾았으며 수심이 낮아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 수심은 어른 무릎아래거나 약간 깊은 곳은 허벅지 정도였다.

낚시나 다슬기 잡기에 만만한 수심이지만 방심하기에 딱 좋은 깊이다.

사고지점에서 300m 떨어진 심천면 고당리 KTX 교각 밑 금강주변 역시 상황은 같았다.

모두가 텐트를 치고 강에서 정신없이 물놀이를 했다.

구명조끼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다슬기를 잡았고, 한 팀은 낚시를 하며 피서를 즐겼다.

정비가 요구되는 물놀이 금지 안내판.

ⓒ 손근방기자
이날도 영동 금강주변 곳곳에는 다슬기와 낚시를 즐기는 행락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영동은 예부터 맑고 깨끗한 금강 상류에 위치해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이 때문에 다슬기나 낚시를 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 손근방기자
지난해도 다슬기를 잡다 2명이 사망했고 올해도 벌써 지난 21일 1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영동군 등 유관기관은 수난 사고를 막기 위해 여름 휴가철이면 긴장을 하게 된다.

문제는 정비 안 된 물놀이 금지 안내간판 일부가 사고지점 주변에 방치되고 있는데다 낡았거나 잡초로 가려져 보이질 않는데 있다.

통제 받지 않는 것도 수난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행락객이나 피서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는 부족하다.

행락객들이 물놀이 후 쓰레기 등을 태운 흔적.

ⓒ 손근방기자
여기에 놀다간 자리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어 주변 환경마저 해치고 있다. 고기를 구워 먹은 석쇠 등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한 주민은 "피서 철이면 연례행사처럼 지역주민들의 손으로 쓰레기를 치우느라 어려움이 많다"며 "행락객들의 의식수준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하면 오히려 핀잔을 듣는다"며 "이제 안전은 스스로 지캬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동군은 물놀이와 다슬기를 잡는 행락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담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그러나 사망사고지점 주변 어디에도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 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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