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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사태' 충북 경제 불똥

美 무역제재 여파 노트북 등 감산
SK하이닉스, 수출물량 감소 직면
"지자체·업계 시장다변화 노력 절실"

  • 웹출고시간2019.06.17 21:00:00
  • 최종수정2019.06.17 21:00:00

화웨이(Huawei)제재 사태로 인한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으로 충북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화웨이(Huawei) 제재 사태'로 인한 충북 지역 경제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5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등을 화웨이로 대량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생산 감소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으로 '적자설'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화웨이 사태는 SK하이닉스에 직접적 타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충북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부진은 곧 지역 경제의 불황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미국 행정부는 최근 중국 최대의 네트워크·통신 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화웨이에 사용 허가를 내 준 기술들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미중 기술냉전시대'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세계적으로 흘러나오는 추세다.

미국은 또 국내 관련업계에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결국 화웨이는 감산(減産)에 들어가게 됐다.

공급·납품처가 사방으로 막히게 된 화웨이로서는 '감산'이라는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 등은 최근 화웨이가 협력업체들에게 노트북 생산량 감산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언론은 '화웨이가 하반기 스마트폰 생산량을 당초 목표보다 20~30% 감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감산정책은 SK하이닉스 등 부품 제조업체로 불똥이 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화웨이에 납품하고 있다. 이중 낸드플래시는 청주 M15공장에서 주력 생산되는 품목으로, 지역 생산량의 70% 가량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SK하이닉스는 '우량 고객'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또 메모리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보릿고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도내 반도체 산업의 불황은 수출상황에 우선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 충북의 반도체 수출은 7억7천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19억3천400만 달러의 39.9%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2018년 5월 반도체 수출은 8억3천4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18억9천800만 달러의 43.9%를 차지했다.

1년 새 수출액은 6천300만 달러가 줄었고,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p 감소했다.

전체 수출 중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2018년 5월 27.0%, 2019년 5월 28.9% 등 30% 안팎을 오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분석회사 CL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부품은 6개월 치,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부품은 9~12개월 치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가 감산정책에 돌입하면서 이 부품을 모두 소진하는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고 소진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매입하는 추가 부품의 양도 줄어들게 된다. SK하이닉스로서는 수출 물량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한 SK하이닉스의 이익 감소는 지역 세수 확보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은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 의존한 수출은 지자체·업계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층 격화된 화웨이 사태를 계기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한층 절실하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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