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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몰린 상장사… 말 뿐인 지방분권

서울·경기·인천 72% 소재
충북 '시총' 기준 1.1% 불과
"지역경제 차지하는 비중 커
본사 이전 등 분산정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9.06.16 20:15:00
  • 최종수정2019.06.17 11:00:39
[충북일보] 지방분권 시대, 지방 세수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상장사 100곳 중 70곳 이상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상장사(코스피·코스닥·코넥스) 2천257곳 중 수도권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1천624곳으로 71.9%다. 서울 917곳, 경기 626곳, 인천 81곳 등이다.

충북에는 전체의 3.5%인 78곳이 위치했다. 이 외에 △충남(89곳) △경남(88곳) △부산(76곳) 등에 충북과 비슷한 수준의 상장사가 위치했다. 또 △세종(7곳) △제주(11곳) △전남(20곳) △광주(22곳) △강원(24곳) 등에 적은 비율로 위치해 있다.

상장사 본사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는 72.0%(567곳), 코스닥은 72.4%(954곳), 코넥스는 68.2%(103곳)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수도권 쏠림현상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놓고 보면 더 심각해진다.

지난달 말 전체 상장기업의 시총은 1천545조 원이다. 이 중 수도권 상장사 1천624곳이 84.7%인 1천310조 원에 달한다. 서울 749조 원(48.5%), 경기 498조 원(31.8%), 인천 70조 원(4.5%) 등이다.

충북 지역 상장사의 시총은 17조 원으로 1.1%다. 상장사 수는 3.5%지만 시총액은 이보다 2.4%p 낮은 1.1%에 그친다.

시총 10위권 내 상장사는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이 중 1위인 삼성전자의는 경기도 수원, 2위인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 있다.

또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생활건강 등 6곳의 본사는 서울에 있고, 셀트리온은 인천 연수에 있다. 수도권이 아닌 곳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포스코(경북 포함)가 유일하다.

코스닥 시총 10위권 상장사 중 5곳은 수도권, 5곳은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충북 도내에 본사를 둔 상장사는 메디톡스와 셀트리온제약 등 2곳이다.

시총과 소득세의 비율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시총 순위가 높은 상장사가 본사 소재지에 납부하는 소득세 금액도 상당하다.

최근 삼성전자(시총 1위)는 수원시에 올해 소득세로 3천300억 원 가량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시총 2위)는 이천시에 이와 비슷한 금액을 납부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위치한 청주시에는 역대 최대인 1천818억 원을 납부했다. 청주시가 거둬들인 소득세의 68% 이상을 차지한다.

이처럼 시총 순위가 높은 상장사는 본사 소재지의 세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거대 상장사 하나가 지역을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생·지방분권 등의 이유로 기업 분산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만 몰두할 뿐, '지방 살리기'에는 소홀한 모양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상장사를 비롯한 거대 기업들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역 경제 부양, 관련 산업 육성 등을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지방으로 본사 이전·사업장 신설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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