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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초 학생 재배치 반발… 학교신설 미지수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이전 계획 철회 요구 봇물
학부모들 "사실상 통폐합"
솔밭2초·체육중 신설 안갯속

  • 웹출고시간2019.06.16 20:15:06
  • 최종수정2019.06.16 20:15:06
ⓒ 충북도교육청 홈페이지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신설 계획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신규 택지개발지구 조성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육부가 학교 신설 저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도교육청이 신규 택지개발지구 학교 신설을 위해 밝힌 청주 가경초등학교 학생 재배치 계획이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히면서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도교육청 청원광장에는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19개의 글이 게시됐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가장 처음으로 게시된 글은 이미 하루 만에 교육감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선 532명의 공감을 받고 있다.

청원광장 게시글 기준은 30일 이내 5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을 경우 교육감이, 300명 이상 500명 미만의 공감에는 관련 부서장이 답하도록 돼 있다.

해당글 게시자들은 도교육청의 학생 재배치 계획이 사실상 가경초의 통폐합을 의미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가경초는 신설학교 반경 2㎞ 내의 인근 9개 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281명으로 가장 적어 통폐합 대상 학교에 선정됐다.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이 사전에 의견을 묻지도 않고 배치를 결정했다"며 "단순한 수치로만 교육 정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현재 학생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재배치 계획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난 4일 가경초에서 열린 학부모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이유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개발이 추진되는 서현지구에 서현2초등학교를 신설하고 가경초 학생을 인근의 경산초등학교, 개신초등학교 등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가경초 1·2학년과 이후 입학생들이 재배치 대상에 해당된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찬성할 경우 오는 2023년 3월 1천200여명 규모의 서현2초 신설이 추진된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청주 대농지구 내 솔밭2초와 솔밭유치원, 충주기업도시 내 용전고, 충북혁신도시 내 본성고, 청주 특수학교, 단재고, 체육중 등의 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2016년 교육부가 신설학교 개교 조건으로 내걸었던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3개 학교가 미달된데다 일부 학교는 재배치를 놓고 내부 갈등이 지속되는 까닭이다.

최근 충북체육고 연계 충북체육중 신설안도 사업 내용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된 바 있다.

체육중의 설립 취지는 인정되나 현재 교육의 패러다임이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추세에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규 택지개발지구 등 지역 주민의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2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신설 안건을 선별해 7월께 자체 투·융자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신설 요인이 없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강경해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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