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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16 14:00:03
  • 최종수정2019.06.16 14:00:03
[충북일보] '바늘에 실을 꿰니 앞뒤서며 한길가고, 웃음조각 눈물조각 애면글면 꿰매노니, 수틀 위 조각보에는 병두련(竝頭蓮)이 활짝 펴'

칠순의 나이에 늦깎이로 시조에 입문한 의학박사 인당(仁堂) 정진상(77) 시인이 '제 37회 한국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문학'이 제정한 한국시조문학상은 오랜 전통만큼이나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장과 부속병원장을 역임한 정 시인은 지난 2011년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2012년 첫 번째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에 이어 2015년에 두 번째 시조집 '몽당붓 세우다', 2018년 세 번째 시조집 '추억 줍기'를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정 시인은 이번에 '부부'라는 단시조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부부라는 관계를 실과 바늘로 비유한 이 시조는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이견 없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금슬이 남다른 것으로 소문난 정 시인은 이 시조를 통해 부부 인연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그는 "흔히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부부관계는 서로가 똑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점들을 조화시켜 개인으로서, 부부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서로 조화를 이뤄가도록 노력하고 서로 어루만져주는 것이 진정한 부부"라고 말했다.

'충주시조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시조협회' 자문위원과 '여강시가회' 부회장을 맡는 등 여러 문학단체에 몸담아 활동하고 있는 정 시인은 활발한 집필활동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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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