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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모든 조직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그 자원이 제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동기화하여 성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다. 리더는 이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자일 수도 있으나, 보통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통찰력을 통하여 발견하여 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그러한 문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문제발견자여야 한다. 문제발견자는 늘 주변의 문제와 불만과 불편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원대한 꿈이 없는 대신 분노가 있었다'고 하면서 '부조리와 몰상식에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리더는 바로 우리를 분노케 하는 문제 즉 부조리와 몰상식을 해결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여야 하는데, 누군가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즉 리더가 일정한 상황에서 다른 구성원들로 하여금 조직이나 집단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과정을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조직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고, 리더십의 종류도 다양하고, 강조하는 요체도 연구자마다 다르다. 리더에게는 보통 사람과 다른 타고난 특성이 있고 그 특성이 중요하다는 특성이론, 리더십을 특성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교육과 개발이 가능한 행위나 스타일로 보기 시작한 행위론, 조직원들의 특성, 리더와 조직원의 관계, 과업의 특성, 조직구조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상황이론 등의 연구가 있다. 최근에는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리더십이론이 변혁적 리더십이다.

변혁적 리더십이란, 리더가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나 정서, 행동규범 등을 변화시켜 의식수준을 높이고, 이들이 성장이나 자아실현과 같이 높은 수준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하여, 개인 집단 조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혁시키려는 리더십을 말하는 것으로, 변혁적 리더는 스스로 주어진 목적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이에 대하여 구성원의 인식수준을 제고시키고, 구성원이 개인적 이익을 넘어서서 자신과 집단, 조직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도록 만든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에 단계가 있다고 하였는데, 변혁적 리더는 부하직원들을 자극하여 이들의 욕구단계를 보다 상위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그래서 변혁적 리더는 기대 이상의 조직성과를 창출한다.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는 적정한 카리스마를 활용하여 직원들에게 영감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긍정과 열정의 높은 기대감을 전파한다. 또한 이상적 역할모델로서 집단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윤리규범을 잘 지키고 행동을 모범적으로 한다. 현상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지적 자극을 하며 구성원의 욕구를 파악하고 역량개발과 동기부여를 하는 배려심을 갖는다. 변혁적 리더는 조직과 조직문화의 변화에 바탕을 두면서 기존의 조직문화를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로 바꾸어 나아가고자 노력한다.

변혁적 리더들은 명확하고 호소력 있는 비전을 보여주어, 조직원들이 목적, 목표, 우선순위를 이해하기 쉽게 하고, 하는 일에 의미를 찾아 자부심과 공동의 목표를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감 있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하고, 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달한다. 또 조직원들이 비전을 잘 알고 있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이 결국 조직원들을 성공하게 만들며,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리더 스스로 행동하여 롤모델링이 됨으로서 조직원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변혁적 리더십은, 업무의 성격이 비정형적인 경우이거나, 업무를 위기상황이나 긴급상황 아래에서 수행하여야 하는 경우, 리더의 지시를 받을 여유가 없이 수행하여야 하는 경우에, 평상시 조직의 비전에 대한 이해와 리더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행동으로 훈련된 직원이 업무를 완수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데, 조직을 중심으로 한 환경이 급변하는 최근 상황에 더욱 빛이 나고,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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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