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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12 21:00:00
  • 최종수정2019.06.12 21:00:00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시끄럽다. 교육비리에 대한 미온적 대응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의 한 특수목적고에선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직접 작성토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엔 도교육청이 언론에 공문을 유출한 내부 공무원 색출 시도로 공직 안팎의 비난을 자초했다.

사례로 보면 이런 내용이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북도교육청의 3가지 교육비리에 대한 미온적 대응,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미국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학교장이 자기 자녀를 동행시킨 사실을 도교육청에 진정했는데 6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주의 한 특수목적고에서 벌어진 일은 더 심각하다. 이 학교는 '소통기록지' 명목으로 학생에게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작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데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학생부 부풀리기와 허위 작성, 전산 조작 등이 자주 일어나는 까닭은 비교적 분명하다. 학종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다. 학생부 학생 직접 작성이 심각한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우선 평가 불투명성과 함께 공정성까지 흔들리게 한다. 궁극적으로 학종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밖에 없다.

도교육청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놔야 한다. 뒷북 행정이란 소리도 이제 지겹다. 철저한 감사시스템을 도입하고 해당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이 자아실현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세계가 인정하듯이 우리의 교육적 잠재역량은 대단하다. 충북의 교육 역량도 다르지 않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정하고 청렴한 교육행정을 강조했다. "혈세로 가는 국외연수에 외유성이니 위로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다녀온 미국 방문 연수처럼 사전조사부터 성과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국외연수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해서 충북교육의 자산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 문제나 일선 학교 소통기록지 논란은 분명하게 규명돼야 한다. 교육은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윤리적이며 규범적이어야 한다. 부정과 부패 속에선 교육이 성립될 수 없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법이나 부정이 존재해선 안 된다. 충북교육에 대한 만시지탄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

충북교육은 지금 김 교육감의 의지와 달리 가고 있다. 자꾸 중심을 잃는 것 같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별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도교육청은 충북교육의 최후 보루다. 각종 사회적 부정과 비리가 판을 쳐도 학교를 지켜야 한다. 교원들이 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돼야 한다.

김 교육감은 감사부서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해야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의 경우 정확히 파악해 처리토록 해야 한다. 먼저 나서 한 치의 의혹까지 규명토록 해야 한다. 그게 충북교육의 공정함과 도덕성을 명확히 하는 길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문제 역시 정확히 파악해 소명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현실은 김 교육감의 의지와 사뭇 다르다. 도교육청의 허술한 관리와 감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 교육감은 교육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문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도 자정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 별 문제 없다는 학교 측의 말만 믿을 게 아니다.

우리는 두 사안에 대한 별도의 점검반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사안을 정확히 파악해 교육주체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 과정도 교육이다. 충북교육이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교육의 롤 모델이 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김 교육감이 추구하는 행복교육지구 완성도 그래야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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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