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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09 19:41:10
  • 최종수정2019.06.09 19:41:10
[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이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69주년이다. 현충일(顯忠日)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불리는 뼈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매년 추모행사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사는 국민들에게 호국보훈은 그리 숭고하지 않아 보인다. 호국영령들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가 그저 형식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지난 6일 현충일 풍경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일부 공공기관과 학교에서조차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충일 추모 사이렌엔 어리둥절해 했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호국보훈은 이 정도다. 올해 6월은 더 그런 것 같다.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생각을 갖기 힘들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영향이 가장 크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 등으로 인한 갈등도 호국보훈을 잊게 했다. 유명 방송인의 90분 강의료 1천500만원 논란도 그랬다. 최근 발생한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은 충격적이었다. 막막한 세상에 사는 고통을 더 키워준 사건이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원망은 자꾸만 커지고 있다. 툭하면 이념 논쟁, 계층 갈등으로 온 사회가 시끄럽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현재와 과거만 있을 뿐 미래에 대한 준비가 없다. 정부가 나가지 못하니 국민들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으니 뭐 하나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야당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툭하면 막말로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고 있다.

호국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다.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다. 호국보훈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를 보훈 대상자로 예우하고 있다. 물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국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모든 분들을 포함한다. 보훈대상자를 법으로 정해 예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결코 보훈에 소홀하지 않다.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분들이 외롭지 않게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립과 호국, 민주화과정에 몸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그분들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보훈이란 결코 거창한 게 아니다. 물론 엄밀한 의미의 보훈은 개인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이라는 요소가 덧붙여진다. 하지만 이때는 보상과 기억, 선양의 주체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일 때다. 일반 국민이라면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보훈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보훈의 방법이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봉사활동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현충일 추념식이나 조기 게양도 보훈 실천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도 한 방법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두 보훈이다. 아무리 보상과 예우를 잘하더라도 유공자나 가족에게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보훈정책을 강조해 왔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만 반짝해서는 안 된다. 보훈은 제2의 안보와 다르지 않다. 보훈이 잘 이뤄져야 안보의식도 확고해진다. 최상의 예우가 있어야 최상의 안보의식도 확보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공짜로 얻은 게 아니다. 수많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 덕이다. 그들이 목숨 바쳐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호국 영령의 넋을 기려야 한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의 뜻을 되새겨야 한다. 충북은 예로부터 호국보훈의 고장으로 의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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