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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강 규제지역 '세종', 분양 경쟁률은 사상 최고

올 들어 일반분양 40.4대 1…3개 단지 동시분양 불구
도시 발전 가능성 높고,수요 비해 공급 적은 게 주원인
올해 3천721가구 중 21.7%인 807가구만 일반분양 몫

  • 웹출고시간2019.06.02 14:12:27
  • 최종수정2019.06.02 17:40:47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를 전국에서 가장 강하게 받는 지역인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의 올해 아파트 일반분양 경쟁률이 이 도시 분양 사상 10년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신도시 금강 북쪽 둔치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흔히 '행복도시'라고 불리는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전국에서 주택시장 규제가 가장 강한 지역이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3가지 정부 규제를 동시에 받는 곳은 행복도시 뿐이다.

세종 다음으로 규제가 강한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는 25개 구 전체가 포함돼 있으나,관악·중랑 등 10개구는 '투기지역'에서는 제외돼 있다.

하지만 올 들어 세종 신도시 전체의 일반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별 단지가 아닌 지역 단위로도 전국 1위였다.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일반분양 경쟁률 추이

◇연 인원 102만여명이 청약 접수, 평균 경쟁률 15.4대 1

금융결제원은 올 들어 세종 신도시에서 분양된 5개 아파트 단지의 청약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또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은 신도시에서 아파트가 처음 공급된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일반분양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충북일보는 두 가지 자료를 중심으로 10년간(2019년은 6월 2일 기준)의 청약률 추이를 정리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11만5천502가구였다. 이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근무 공무원과 다자녀가구·신혼부부 등에게 특별공급된 것을 제외한 일반분양 분은 6만6천308가구(57.4%)였다.

그 동안 연 인원 102만4천102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경쟁률은 15.4대 1이었다.

경쟁률은 세종청사 1단계 입주가 끝난 2014년까지 초기 5년간은 10대 1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2-3생활권(한솔동)에서 2010년 처음 공급된 '첫마을 아파트'의 경우 전체 1천582가구 중 910가구(57.5%)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된 가운데 2천184명이 접수,평균 경쟁률이 2.4대 1이었다.

하지만 2015년 이후에는 경쟁률이 매년 꾸준히 높아지면서, 올해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도 별 평균 경쟁률(n대 1)은 △2015년 12.7 △2016년 34.5 △2017년 36.3 △2018년 40.0 △2019년 40.4(6월 2일 기준)였다.

2019년 세종 신도시 아파트 일반분양 결과

◇3개 단지 동시분양에도 평균 경쟁률 34.3대 1

정부 규제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올해 세종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은 예년보다 상당히 늦은 5월에야 시작됐다.

게다가 4-2생활권의 3개 단지는 세종시 아파트 사상 처음으로 '동시분양'이 이뤄졌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체들의 당초 우려와 달리 분양 성적은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우미건설이 지난달 16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1-5생활권 H6블록 '세종 린스트라우스'의 경우 111가구 공급에 8천740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78.7대 1이었다.

특히 84㎡A형 '기타지역(비세종시민)'은 경쟁률이 가장 높은 998.0대 1에 달했다.

이 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4-2생활권에서 △M1·M4블록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금호건설·신동아건설 시공)' △L4블록 '세종자이 e편한세상(GS건설·대림산업 시공)' △L1·L2블록 '세종 더휴 예미지(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시공)' 등 3개 단지 1순위 청약이 접수됐다.

그 결과 단지 별 평균 경쟁률은 △자이 e편한세상(42.4대 1) △더휴 예미지(28.7대 1)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27.9대 1) 순으로 높았다.

3개 단지 전체적으로는 696가구 공급에 2만3천862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34.3대 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1블록 84㎡P형(332.0대 1·기타지역)이 기록했다.
ⓒ 국토교통부
◇전국 유일 '미분양 아파트 5년째 0'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미분양 아파트는 6만2천41채로,시·도 당 평균 3천649채에 달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채도 없다. 세종은 △2013년 12월 54채에서 △2014년 12월 433채로 늘었다가 △2016년 4월 3채로 줄어든 뒤 △2016년 5월 이후 4년째 '0채'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은 올 들어 일반분양 평균 경쟁률도 전국 시·도 단위로는 최고 수준인 40.4대 1을 기록했다.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에 이어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경기도 과천에서 세종으로 이전한다. 또 이번에 아파트가 분양된 4-2생활권에는 세종테크밸리(첨단산업단지)와 국내·외 대학 공동캠퍼스도 조성되고 있다.

둘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신도시에서 2017년까지는 매년 1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으나,지난해에는 4천995채로 줄었고 올해는 현재까지 예정된 물량이 5천581채다.

게다가 올 들어 분양된 3천721가구 가운데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일반분양으로 배정된 물량은 807가구(21.7%)에 불과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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