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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6.02 15:27:13
  • 최종수정2019.06.02 15:27:13
[충북일보]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발생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한반도내 제1 방어벽이 뚫린 셈이다.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23일 중국 랴오닝성 인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발생했다.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했다. 22마리는 살처분됐다. ASF의 경우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게다가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남북 접경지역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멧돼지도 사육돼지와 거의 동일한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바이러스양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만약 북한의 감염 멧돼지가 남쪽으로 넘어오면 큰일이다. 엄청난 바이러스가 옮겨오는 거랑 똑같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주말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ASF의 남하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물론 북한 ASF 발생지역은 북중 접경이다. 하지만 남쪽 확산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이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 등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위기경보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가 실시된다. 오는 7일까지 10개 시·군에 위치한 전체 353농가에 대한 ASF 감염여부 확인도 진행된다. 주요 도로에는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이 설치·운영된다.

ASF의 국내 유입은 양돈산업에 전례 없는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의 혈액에 굉장히 높은 농도로 들어 있다고 한다. 돼지고기나 아니면 돼지 부산물들을 이용한 제품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돼지고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가공품 등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 물론 감염된 돼지가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내보낸다. 남북 방역 협력 등 기민한 대처가 시급해졌다. 하루빨리 남북이 협력해 구체적인 발병 현황, 멧돼지 이동 경로 공유 등으로 공동 대처해야 한다.

충북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휴대품에서 ASF유전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공항 검역당국은 그동안 기내 위탁수하물과 휴대품에 대한 100% X-ray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청주공항을 ASF 안심지역으로 분류했다. 공항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청주공항 입국자 휴대품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검출이다. 청주공항을 더 이상 ASF 안심지역으로 확신할 없게 됐다.

우리는 최근 들어 본란을 통해 ASF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다. 청주공항을 통한 ASF 바이러스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그런 주장엔 변함이 없다. 충북도는 북한 내 ASF 발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 중국 등 주변국에서 발생과 창궐 상황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ASF의 감염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유입 가능성이 큰 경로부터 차단하는 게 순서다. 청주공항은 중국 등 ASF 발생국을 드나드는 주요통로다. 특히 중국인들의 출입이 잦다. 민·관이 함께 나서 유입단계부터 막아야 한다.

전염병은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한 번 유입은 곧 창궐로 이어지게 된다. 전염병 관리대책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병해충이나 전염병을 막는 검역 강화가 발등의 불이다. 그동안 각종 전염병이 준 교훈은 많다. 충북에서도 4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혼란을 겪었다. 충북도는 도민이 신뢰할 방역 대책을 세워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직까지 개발된 ASF백신도 없다. 한 번 걸리면 속수무책이다.

ASF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다. 생존력도 뛰어나다. 특히 저온에서 강하다. 냉동육에서는 1천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SF의 빠르고 강한 전염성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북한에서도 발생했다. 국내 상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번 감염은 곧 비극적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삼겹살과 김치찌개는 서민밥상의 대표다. 서민밥상마저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 첫 단계부터 철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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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김진현 ㈜금진 대표이사

[충북일보] 독일의 생리학자 프리드리히 골츠의 실험에서 유래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라는 법칙이 있다. 끓는 물에 집어넣은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오지만, 물을 서서히 데우는 찬물에 들어간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결국 죽는다는 뜻이다.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은 벽지·장판지 제조업체 ㈜금진의 김진현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중소기업을 이에 비유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경기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결국 도산에 직면한다는 경고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중기부의 '존경받는 기업인 10인'에 선정된 김 대표를 만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들었다. ◇청주에 자리 잡은 계기는 "부천에서 8남매 중 7째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선친께서는 농사일을 시키지 않으셨다.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슈바이처를 존경했고 봉사활동을 좋아했다. 인천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인하대학교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의대에 원서를 넣었지만 떨어졌고, 평소 수학과 화학 과목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담임선생님께서 인하대에 원서를 써 넣어 주셨다. 인하대 화공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뒤에도 의대 진학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