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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29 20:28:00
  • 최종수정2019.05.29 20:28:00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 시장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로 얼마 전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6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방안을 조속히 확정·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청주 오송 방문 당시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키로 방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육성 의지는 충북의 바이오헬스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의 의지는 그대로 바이오헬스산업 현장에 반영됐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지원이 확대됐다. 규제 완화도 추진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주춤거리고 있다. 정부의 의지와 체면이 무색해졌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을 바이오헬스 전진기지로 삼으려 한 충북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크다.

이번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을 크게 흔들었다. 보도 내용대로 코오롱이 신장세포를 연골세포로 속여 허가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단체들은 고의적인 데이터 조작으로 보고 있다. 인보사 사태를 '제2의 황우석 사태'로 여기고 있다. 정부는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근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바이오헬스는 부인할 수 없는 새로운 유망 산업 분야다. 많은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국내 개발 신약이나 신기술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부 당국은 인보사 사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일벌백계는 너무나 당연하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가당국의 검증 과정이 좀 더 철저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런 점에서 식약처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신약 개발·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철저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상주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충북도 역시 이번 사태에서 배워야 한다. 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헬스 관련 전문인력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충북 오송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확대가 필요하다. 바이오신약과 최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은 전문가여야 한다. 전문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해 연구전문 인력과 엔지니어기술 인력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인력이 절대부족하다. 바이오기업의 직종별 신규 및 대체 인력 충족률이 70~80% 수준에 불과하다. 부족한 전문 인력으론 급변하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주도하기 어렵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충북에도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송에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송의 바이오헬스산업이 도약하려면 바이오 전문인력이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마침내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가장 먼저 대전 본원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오송 확대 이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충북도가 바이오헬스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누가 뭐래도 충북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최적지다. 전문인력 양성은 충북을 바이오 전진기지로 만드는 첫 번째 관문이다. 인재가 상황과 환경을 바꾼다. 인재가 몰리는 곳에서 양질의 경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 경쟁이 일어나는 곳에서 높은 가치의 제품이 만들어진다. 전문인력 양성이 곧 충북바이오헬스산업의 선순환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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