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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대응 기간에 북한체험 논란

청주시, 을지태극연습 분주
랜드사업소, 北 놀이행사 진행
"행사 시기 부적절" 지적 일어

  • 웹출고시간2019.05.29 21:18:52
  • 최종수정2019.05.29 21:18:52

한 군 정보부대가 청주시청에서 남한침투 간첩이 사용한 무기와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 북한 침투를 대비한 을지태극연습 기간 북한 명소를 알아보고, 북한 전래놀이를 체험하는 행사가 시기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을지태극연습에 들어갔다.

첫날인 27일에는 풍수해와 화학물질 유출 등 자연·사회적 재난의 대응력를 높이려는 연습을 강도 있게 추진했다.

이튿날인 28일 오후 4시를 기해서는 전시대응 체제로 전환, 테러와 폭격 등 전시상황을 가정한 공무원 비상소집, 소산훈련, 전시직제 편성 등 군사적 대응연습이 시작됐다.

연습 시작부터 29일 오전 현재까지 총 7가지 시나리오가 전파됐다.

이 중 적 특작부대가 청주의 한 가스공급 업체를 폭격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정수장도 파괴하는 가상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인명구조와 대피, 복구 활동 등 상황별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상황 대처는 대부분 문서 형식으로 이뤄지고, 실제 공무원 투입 등 현장 활동은 없다.

청주랜드사업소가 운영하는 북한놀이 체험행사.

ⓒ 랜드사업소
이렇게 한쪽에선 북한 침투에 대비한 훈련이 소리 없이, 분주하게 진행된 반면 다른 쪽에선 북한 문화와 언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청주랜드사업소는 훈련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본관에서 북한놀이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북한놀이 체험은 통일교육원 지원사업으로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북한 전래놀이인 '산가지 놀이' '알치기 놀이' '고누놀이'를 배워보고, 북한 명소카드와 통일기차 모자이크 놀이도 한다.

체험 프로그램 내용과 행사 기간은 모두 랜드사업소가 자체적으로 정했다.

아무리 남북 관계가 화해 무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전시대응 훈련기간 북한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다.

랜드사업소가 훈련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행사시기를 조정하는 신중함을 보였어야 했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랜드사업소 관계자는 "행사 성격상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사전에 훈련일정을 검토 못했고, 비슷한 시기에 다른 곳에서도 행사를 진행해 예정대로 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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