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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아이… 마르지 않는 눈물

내일 실종아동의 날
강송이양 실종 미제로 남아
장기실종 7명·미발견 24명
충북 지문 사전등록률 54%
警 "앱 지문등록으로 예방"

  • 웹출고시간2019.05.23 21:42:41
  • 최종수정2019.05.23 21:42:41

충북경찰이 도내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의 지문을 등록하고 있다.

[충북일보] #. '2002 한·일월드컵'이 시작되기 3일 전인 2002년 5월 28일. 진천군 광혜원면에 살던 강송이(당시 7세)양은 어느때와 같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교문 밖을 나섰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대로 행방불명된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발견한 것은 강양이 집에 돌아가던 길에 사 먹은 아이스크림 뚜껑뿐이었다. 경찰은 2008년 재수사를 벌였지만, 강양을 찾지 못했다. 강송이양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이 4번이나 더 치러지고 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강송이양 실종사건'은 아직까지 충북경찰 내 장기미제 실종사건으로 남아있다.

도내에서 매년 수백여명의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 아이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실종아동들의 부모들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모든 시간과 돈을 투자해 아이를 찾아 나선다.

충북도내에서도 매년 실종아동들이 발생하고 있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18세 미만 실종아동 발생 현황은 △2014년 385명 △2015년 578명 △2016년 568명 △2017년 555명 △2018년 496명 등이다. 올해도 3월 현재까지 87명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실종아동에 대한 발견율은 △2014년 99.8%(384명 발견) △2015년 99.7%(576명 발견) △2016년 99.5%(565명 발견) △2017년 99.5%(552명 발견) △2018년 98.6%(489명 발견) 등 모두 98% 이상이다.

하지만, 장기실종 아동 7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뒤늦게 실종신고가 접수된 미발견 아동은 24명이다.

경찰은 실종 위험이 높은 아동을 대상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충북경찰도 이같은 제도를 시행 중인데 최근 2년간 도내에서 지문을 등록한 아동은 2017년 1만5천451명, 2018년 1만3천599명이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대상 아동 25만4천140명 중 모두 13만7천205명이 지문을 등록해 53.9%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지방청 평균 등록률인 48.3%(817만6천335명 중 394만8천120명 등록)보다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찾아가는 지문등록 등에 대한 예산이 2017년 18억 원에서 2018년 11억 원, 올해 8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직접 경찰이 방문해 진행해야 하는 지문등록 건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충북경찰은 스마트폰앱 등으로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안전Dream'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모들은 '안전Dream 홈페이지(www.safe182.go.kr)'나 관련 스마트폰앱을 통해 아이들의 지문과 사진을 손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거나 경찰이 직접 찾아가 아이들의 지문을 등록해야 했다"며 "최근 스마트폰에서도 지문을 인식할 수 있어 관련 앱이 개발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신체정보는 실종 사건이 발생할 경우 조기에 아동을 발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지문을 꼭 등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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