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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가격 거품 뺀 직거래 '주목'

직거래로 제값 받고 싸게 산다…직거래 늘어
생산·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일거양득'
"온라인 직거래 피해 주의해야"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9.05.23 21:41:58
  • 최종수정2019.05.23 21:41:58

농협 충북본부 주차장에서 열린 농산물 직거래 금요장터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충북일보] 직장인 김모(30·청주시 가경동)씨는 내달 초 지인에게 700만 원을 주고 중고차를 구매할 예정이다.

김씨는 중고차 딜러를 거치지 않고 지인과의 직거래를 통해 시세 대비 2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김씨의 지인은 중고차 매장에 차를 파는 것 보다 50만 원 이상 돈을 더 받을 수 있어 두 사람 모두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씨는 직거래를 한 이유에 대해 "사고이력, 주행거리, 차량상태 등 차량 관련 정보에 대한 신뢰가 있고, 가격도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거품을 뺀 직거래가 생산·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 직거래를 통해 생산·판매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다.

이에 분야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직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직거래가 가장 활성화된 품목으로는 농산물을 꼽을 수 있다.

농산물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직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조9천485억6천200만 원으로, 10년 전인 2008년(4천932억7천600만 원)보다 497.8% 급증했다.

오프라인 농산물 직거래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하는 도내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충주로컬푸드 탄금호직거래장터(충주) △농산물 직거래 금요장터(청주) △MBC 충북 행복나눔장터(청주) △

동진천 더불어장터(괴산) △강소농 최고마켓(청주) 등 5개소로, 지난해보다 1개소 늘었다.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금요장터의 올해(4월 1일~5월 23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1억2천24만 원을 기록했다.

동진천 더불어장터를 운영 중인 한살림 괴산연합회의 관계자는 "인근 시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이 판매돼 소비자들의 호응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부동산 직거래도 늘고 있다.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에 올해 1월 등록된 주거용 부동산 직거래 매물은 지난해 1월보다 11.7%(1만9천637→2만1천933건) 증가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들어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간 중고차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자동차 이전등록건수 377만107건 가운데 개인 간 거래가 차지한 비율은 36.0%(135만7천753건)에 달했다.

반면, 직거래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전자상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NS를 통한 쇼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6년 22.5%에서 지난해 28.2%로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산·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직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직거래는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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